오는 10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국어 공연이 중국무대에 오른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제작사인 ㈜NDPK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국어 버전이 <디에(蝶)-버터플라이즈>의 제작사인 중국 송레이 컬쳐 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스(이하 송레이 그룹)의 제안으로 오는 10월부터 한 달간 중국 내 14개의 극장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북경 보리 극장(北京保利剧院, 1500석 규모)에서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윤형렬,문혜원, <디에>의 딩베이베이,리우옌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5세기 프랑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로, 1998년 프랑스 초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프랑스의 대표 뮤지컬이다. 한국어로는 2007년 10월 김해에서 첫 선을 보인이래, 원작의 감동을 자연스럽게 담아낸 노랫말과 뛰어난 실력의 배우들에 힘입어 높은 완성도를 이끌어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NDPK 측과 본래 <디에(蝶)-버터플라이즈>의 10회 공연을 추진했던 송레이 그룹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노트르담 드 파리>를 함께 공연하기를 제안했다. 이에 <노트르담 드 파리>와 <디에(蝶)-버터플라이즈>는 각각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뮤지컬 <디에(蝶)-버터플라이즈>는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불리는 나비인간 ‘양산백’과 ‘축영대’의 스토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구상기간만 10년이 걸렸으며 4년여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된 100억 규모의 초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2007년 9월 베이징에서 초연되며 하얼빈, 상하이, 선전, 우한 등 6개월간 중국 대도시를 순회, 중국 내 창작뮤지컬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에는 지난해 7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마카오, 홍콩, 미국 등 세계 투어를 앞두고 있는 올해, 더욱 완성도 높아진 ‘월드 버전’을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되었다.
->뮤지컬 <디에> 공연 장면
특별 공연에 앞서 ㈜NDPK와 송레이 그룹은 3월 16일,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디에(蝶)-버터플라이즈> 특별공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NDPK의 정홍국 대표와 송레이 그룹의 리둔 프로듀서 외에 (재)세종문화회관 이청승 사장과 (주)인터파크INT의 김동업 대표 등이 함께 한 이 자리에서 양사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중국 공연 계약을 체결하는 ‘한중합작협의서’에 서명하며 공식 체결식을 가졌다.
㈜NDPK의 정홍국 대표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중국 진출은 ㈜NDPK 측이 먼저 송레이 그룹의 뮤지컬 <디에(蝶)-버터플라이즈>의 한국 공연을 추진하면서 성사되었다”며 “중국의 좋은 작품을 우리가 먼저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열자 그들도 중국무대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공연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을 한국에서 올리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다”는 말로 말문을 연 <디에(蝶)-버터플라이즈>의 프로듀서 리둔(李盾)은 “아시아의 뮤지컬 중심지인 한국을 월드 투어의 첫 공연지로 정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며 “한국을 교두보로 송레이 그룹은 중국 창작 뮤지컬을 브랜드화 시켜 세계 시장에 진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중국 진출은 국가 행사 초청 외에 한국의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이 장기 공연하게 된 첫 사례다. 때문에 한국의 대형 뮤지컬이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