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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휘트니 휴스턴’에 정선아·이은진·손승연 캐스팅…<보디가드> 12월 초연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CJ E&M 2016-10-10 4,692
1990년대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 ‘보디가드’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보디가드>가 12월 LG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초연 무대를 갖는다. 

CJ E&M이 <킹키부츠>에 이어 두 번째로 글로벌 공동프로듀싱에 나선 <보디가드>는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명곡들을 뮤지컬로 제작할 수 있도록 승인받은 첫 작품이다. 영화 원작자 로렌스 캐스단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하는 등 크리에이티브팀이 6년 여간 기획 및 개발 단계를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보디가드>는 2012년 5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후 영국 투어, 아일랜드, 독일, 모나코,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에서 선보였다. 뮤지컬에서는 영화보다 간결해진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연출을 더했고, ‘I Will Always Love You’, ‘I Have A Nothing’, ‘Run To You’ 등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15곡의 대표곡들이 넘버로 귀를 사로잡는다. 

영화 ‘보디가드’는 냉철한 경호원 프랭크 파머가 스토커에 쫓기는 당대 최고 가수 레이첼 마론을 보호하면서 사랑이 싹터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연을 맡았던 케빈 코스트너와 휘트니 휴스턴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며 당시 전세계 영화 박스 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휘트니 휴스턴이 불렀던 사운드 트랙 역시 빌보드 차트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다. 특히 ‘I Will Always Love You’는 국내 TV 프로그램에서 다양하게 패러디되었을 정도로 대중에 친숙한 곡이다. 



뮤지컬 역시 각국 프로덕션마다 어떤 배우가 두 주역을 연기할지 이목이 집중되어왔다. 여자 주인공을 연기하기 위해선 높은 음역대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갖춰야 하고, 남자 주인공은 카리스마와 절제된 부드러움을 동시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초연은 해외 크레이에티브팀의 최종 오디션까지 약 6개월에 걸쳐 캐스팅을 진행했다. 



레이첼 마론 역에는 정선아, 이은진(양파), 손승연이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위키드>, <데스노트>, <킹키부츠> 등 대작에서 주인공을 꿰차온 정선아는 “최근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자주 무대에 섰지만 내 안에 있는 또다른 진지한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출연 소감을 전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으며 ‘양파’란 이름으로 활동해온 이은진은 뮤지컬 무대에 처음 도전한다.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음악을 듣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선뜻 결정했다”며 그간 고사해온 뮤지컬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MNET ‘보이스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던 손승연은 <불후의 명곡>, <듀엣 가요제> 등에서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괴물 보컬’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좋아해온 만큼 무대에 서는 매 순간이 행복할 것 같다. 두 선배의 무대를 보고 많이 배울 예정이지만 휘트니 휴스턴을 사랑하는 마음은 선배들에게 뒤지지 않을 것 같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 역은 박성웅과 이종혁이 맡는다. 2007년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박성웅은 영화 ‘신세계’, ‘무뢰한’,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등으로 대중을 사로잡아왔다.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인 박성웅은 “텍스트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의 매력이 담긴 프랭크 파머를 연기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근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마치고 tvN ‘집밥 백선생’에 출연 중인 이종혁은 드라마, 예능뿐 아니라 <시카고>, <미녀는 괴로워> 등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해온 배우다. “영화 ‘보디가드’에 대한 추억과 한국 초연에 대한 기대로 <보디가드>를 선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레이첼의 언니 니키 마론 역은 <베어 더 뮤지컬>, <뉴시즈>의 최현선이 출연한다. 작품마다 능수능란한 가창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그는 최근 <드림걸즈>에서 에피 역을 맡기도 했다. 당대 최고 스타인 레이첼을 위협하는 스토커 역은 <곤 투모로우>에 출연 중인 이율이 맡는다. 프랭크를 돕는 동료 레이 역은 김대령이, 레이첼의 홍보 담당 스펙터 역은 임기홍이, 매니저 데버니 역은 한동규가, 경호원 역은 전재현이 연기한다. 

휘트니 휴스턴과 ‘보디가드’라는 키워드 만으로도 1990년대 추억을 떠올리게 할 <보디가드>는 12월 15일부터 2017년 3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0월 13일 오후 2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VIP석 14만원, R석 12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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