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매 드라마 <미남이시네요>가 뮤지컬로 탄생된다. <미남이시네요>는 2009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장근석, 정용화, 이홍기와 박신혜, 유이 등이 출연하며 한류 드라마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작품 중 하나다. 당시 신인이던 씨엔블루(CNBLUE)의 정용화는 이 드라마로 높은 인지도를 쌓기도 했다. 순정만화스러운 판타지를 대놓고 보여줌으로써 달달한 사랑을 꿈꾸는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뮤지컬로 탄생되는 <미남이시네요>는 케이팝(K-Pop) 그룹이 주인공이다. 댄스그룹인 만큼 안무가 중요할 터. 1990년대부터 내로라하는 인기 가수들의 안무를 책임져온 안무팀 나나스쿨의 대표인 정진석과 뮤지컬 안무가로 바쁘게 활동 중인 김경엽이 공동 안무를 맡는다. 나나스쿨의 멤버로 활동 중인 백업댄서들도 함께 출연해 안무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A.N.Jell이 극중 밴드로 활동했던 만큼 <미남이시네요>는 음악에서도 주목받은 드라마였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O.S.T.가 두 장의 음반으로 발매됐고 3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드라마에 쓰였던 ‘말도 없이’, ‘여전히’, ‘가슴이 욕해’, ‘어떡하죠’ 등의 넘버들은 새롭게 편곡돼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싱글즈>, <형제는 용감했다> 등을 통해 실력을 보여준 작곡가 장소영이 새롭게 만들어낸 감미로운 넘버들도 더해지며 풍성한 앙상블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미남이시네요>에는 창작 뮤지컬에서 활약해온 크리에이티브팀이 대거 참여한다. <사춘기>와 <마마 돈 크라이>, <라 레볼뤼시옹>에서 함께 했던 김운기 연출과 이희준 작가 콤비가 기존 작품과는 달리 경쾌한 작품으로 함께 해 어떤 호흡을 빚어낼지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장소영 음악감독, 정진석-김경엽 안무가,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가 함께 한다.
A.N.Jell 멤버를 누가 연기하는지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장근석이 맡았던 황태경 역할은 이창희가 맡았다. 이창희는 1990년대 아이돌 그룹이었던 OPPA출신으로 <젊음의 행진>, <그리스>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팀 동료였던 ‘런’도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박신혜가 맡았던 고미남과 고미녀는 신예 박지연이 출연한다. 박지연은 데뷔작인 <맘마미아>의 소피 역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를 보여줘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다.
정용화가 연기했던 강신우는 <페임>, <커피프린스 1호점> 등 최근 뮤지컬에서 활동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김동혁이 연기한다. 이홍기가 맡아 귀여운 매력을 보여줬던 제르미 역할은 <달고나>, <렌트>, <찰리브라운> 등에 출연했던 조형균이 출연한다. 이밖에 유헤이는 백은혜가 연기하고 김성기, 정철호, 진수현이 각각 음반기획사 안사장과 마실장, 태경의 엄마이자 가수 모화란으로 참여한다.
현재 방송 중인 KBS 드라마 <빅>을 비롯해 <최고의 사랑>, <환상의 커플>, <쾌도 홍길동>, <쾌걸 춘향> 등 만들어내는 작품마다 재치 넘치는 대사와 시청자를 사로잡는 캐릭터로 흥행을 놓치지 않아온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작품이 원작인 만큼 드라마와는 문법이 다른 뮤지컬에서 작가 특유의 호흡이 어떻게 변신할지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콘서트 이상의 무대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탄생될 <미남이시네요>는 8월 7일부터 9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티켓오픈은 6월 21일 오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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