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CJ 영페스티벌>이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CJ문화재단에서 가능성있는 젊은 예술가들과 창작 콘텐츠를 발굴하여,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워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한 사업이다. 지난 2006년 첫 선을 보여 올해로 4회를 맞이한다.
총 173작품을 공모받아 1차 서류심사, 2차 실연 심사를 통해 연극 3팀, 무용 3팀, 복합장르 3팀을 포함하여 총 9팀이 선정되었다. 3개월의 공연 준비 기간을 거쳐 선보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최종심사를 하게 되며, 결과에 따라 500~1,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또한 공연 티켓 판매 수익 역시 참가팀에게 돌아간다.
복합장르에서는 성재준의 <뮤직박스>, 다다 프로젝트의 <사이런트 뫼비우스>, 제로-알의 <심청소나타> 세 작품이 선보인다. 성재준의 <뮤직박스>는 어릴적 상처로 인해 사회에서 고립된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컴퓨터 공학과 현대 무용을 공부한 이색적인 이력을 지닌 정호영은 현대무용과 결합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사이런트 뫼비우스>로 인간이 가진 양면성을 춤과 미디어의 두 자아로 표현한다. 고전 ‘심청전’과 황석영의 소설 ‘심청’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는 심청을 대치시켜 변증법적으로 새로운 심청을 그려내는<심청소나타>에서도 영상과 무용, 음악, 연기가 어우러지는 색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무용 부문에서는 김성훈이 안무한 <블랙코미디>로 자살을 원할수록 느껴지는 삶에 대한 이중적인 심리를 그린다. 안애순 무용단의 <불쌍<공연에서 뛰어난 춤을 보여주었던 안영준이 <흘러나온다>를 통해 인간의 눈물, 혈액, 소리가 흘러나가는 신체구조에 초점을 맞춘 공연을 선보인다. 탈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R.ecnad프로젝트의 <통, Reorganization> 역시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연극 부문에서는 <우릴 봤을까?>, <골통(뇌)>, <타이터스> 세 작품이 무대 위에 올려진다.
마임적 요소에 연극적 극 양식을 대입하여 새로운 극을 만들어가는 기막힌 놀이터의 <골통(뇌)>는 교통사고로 자신의 뇌 안에 들어오게 반복된 한 남자의 기억 사수이야기를 다룬다. 프로젝트그룹 빠-다밥의 <우릴 봤을까?>는 죽음 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그려내며, 상상만발극장의 <타이터스>는 고전인 셰익스피어 ‘타이터스 앤드로니쿠스’를 재구성하여 선보인다. (문의: 02-780-5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