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로 <더뮤지컬어워즈>에서 5개 부문을 수상했던 <서편제>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서편제>는 故 이청준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2010년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대극장으로 옮겨오면서 한층 규모를 키웠다. 초연과 달리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도 풍성하게 더해진다. 무대 위에서는 연주자들이 함께 하며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윤일상 작곡가의 뮤지컬 넘버 편곡과 작곡도 추가로 진행해 사운드적인 면들도 보강한다.
캐스트도 새롭다. 기존에 송화를 연기했던 이자람, 차지연과 함께 이영미가 이 역할을 맡는다. 이 역할은 3개의 트로피를 배출해냈는데 이자람은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여우신인상을, 차지연은 역시 같은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한국뮤지컬대상>에선 여우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자람은 소리꾼, <아마도이자람밴드> 리더 등 다방면을 오가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서편제>를 뮤지컬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생각했고, 뜻깊은 창작작업에 참여하게 돼 너무 좋았다. 다시 한 번 <서편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지연은 임재범의 ‘빈 잔’ 피처링 이후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 출연, 싱글 발매 등 방송에 주력해온 뒤 오랜만의 뮤지컬 복귀다. 차지연은 “방송활동을 하다보니 무대가 그리웠다. <서편제>는 인간 차지연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준 의미있는 작품이고 아름다운 송화를 다시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이영미의 변신도 눈길을 끈다. 이영미는 <서편제> 초연 당시 동호 모(母)로 출연했었다. 그는 “초연에 참여하면서 송화라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1년간 판소리를 배웠다. 그간의 노력이 반영돼 송화를 맡을 수 있어 감격스럽다. 두렵기도 하지만 기대감이 더 크다. 내면의 힘이 있는 송화를 그려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버지를 떠나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 록커가 되는 동호 역할은 모두 새로운 배우들이 맡는다. 군 제대 후 첫 뮤지컬 복귀를 알리는 김다현과 최근 <바람의 나라>, <에비타>에 출연한 임병근이 그 주인공이다. 김다현은 “가장 가슴을 아련하게 만들었던 창작 뮤지컬이고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야다 활동할 때 곡을 받기도 했던 윤일상 작곡가도 다시 뵙게 돼 너무 좋다”고 전했다. 임병근은 “<서편제>는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는 따뜻하고 감동이 있는 뮤지컬이다. 조금 더 매력있는 동호, 송화와는 또 다른 동호만의 한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봉은 tvN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 등 활동 폭을 넓히고 있는 초연 배우 서범석과 최근 <삼총사>와 <미녀는 괴로워> 일본 공연에 참여했던 양준모가 합류해 연기한다. 동호 모(母)로는 <버자이너 모놀로그>와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한 정영주가 새롭게 캐스팅 됐고, 동호를 짝사랑하는 미니는 현재 <밀당의 탄생>의 출연중인 문혜원이 맡는다.
크리에이티브팀도 초연에 이어 함께 한다. <광화문연가>, <아가씨와 건달들>, <에비타> 연출에 <버자이너 모놀로그> 제작자로도 나서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이지나 연출과 <됴화만발>의 조광화 작가도 참여한다. 이지나 연출은 “뮤지컬은 사실 상업성, 오락성이 수반되는 장르다. 그래서 <서편제>는 무거운 느낌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작품은 다른 즐거움이 있다. <서편제>가 주는 감동의 결은 독특하다. 이런 부분이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생각한다. <서편제>는 한국 뮤지컬이 나아가야할 기준을 제시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BC 예능 <위대한 탄생>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최근 데뷔 21주년을 맞아 ‘I’m 21’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는 윤일상 작곡가와 <조로>, <에비타>, <아가씨와 건달들> 등 굵직굵직한 작품을 맡아 온 김문정 음악슈퍼바이저도 다시 함께 해 음악을 완성한다. 초연 당시 유랑 길 표현을 위해 회전 무대를 도입했던 박동우 무대디자이너는 회전무대를 더욱 보완 해 이중회전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월 31일 1차 티켓을 오픈하는 <서편제>는 2월 7일, 미니콘서트를 개최 해 공연 개막 전 관객들과 먼저 만난다. 이 공연에는 윤일상 작곡가도 참여할 예정이다. <서편제>는 3월 2일부터 4월 22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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