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희궁의 야외무대에 세 작품이 오른다. <명성황후>(5월 4일~11일)와 <대장금>(9월 12일~10월 30일)의 공연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8월에는 창작 초연작인 이윤택 작, 연출의 <이순신>이 공연될 가능성이 높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장금>은 제작비의 약 1/2(사전 제작비의 60%와 사후 제작비의 30%)인 7억 8천만원을 지원받아 제작된다. 창작진부터 새롭게 구성되어 전폭적인 수정이 이루어진다. <명성황후>는 3억 가량, <이순신>은 진행비 정도의 보조를 받는다. 올해 고궁뮤지컬에 분배된 예산은 총 8억원으로, <대장금>의 경우 작년에 3억원을 이미 지원받은 상태다.
<대장금>의 경우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는데, 심사위원단은 ‘궁이라는 공간에 어울리고 고궁뮤지컬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다는 취지에 적합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고궁뮤지컬을 상설화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경희궁에서의 뮤지컬 공연 회수를 작년에 비해 열 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고궁뮤지컬은 작년 5월의 <화성에서 꿈꾸다>로 시작하여 호응을 얻으며 가을의 <공길전>으로 이어진 바 있다.
서울문화재단측은 서울의 궁궐 다섯 곳 중 문화재청이 아닌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복원문화재인 경희궁에서 고궁뮤지컬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문화재의 보호를 위해 대형 구조물을 세우지 않도록 하고 가연성이 있는 물질은 일체 반입을 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