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cance. 바캉스는 프랑스어로 휴가를 뜻하는 말이다.
라틴어 Vacatio 바카티오에서 유래한 이 단어는 “텅 비우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매일 같은 일상으로 꽉 채워진 인생을 한 순간 비워버리는 때.
삶과 자유, 그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그래서 그토록 간절하게 바캉스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번 여름, 모든 것을 비운 당신의 마음을 감성으로 촉촉하게 적셔줄 문화축제들을 소개한다.
상상을 보다. 사진, 영화 그리고 애니메이션 축제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벌써 13회 차를 맞은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 <뮤>, 폐막작 <메란타우>를 포함하여 전세계 장르영화를 보여주는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여섯 명의 감독을 오마쥬하는 스트레인지 오마쥬,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판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서울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도 올해 13회를 맞이하였다.
26일까지 서울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내외 만화 거장들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는 만화 100주년 기획전시, 52개국에서 1,423편이 출품되어 치열한 경합을 통해 참가한 154편의 공식 경쟁작, 재미와 감동을 주는 전세계 다양한 특별 초청 애니메이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뛰어난 자연 경관으로 <라디오스타>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강원도 영월에서 [동강국제사진제]가 열린다.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볼 수 있는 전시
오는 8월 24일부터 [충무로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나탈리 포트만감독의 <뉴욕, 아이러브유>는 오는 9월과 10월 한국, 미국 극장 개봉에 앞서 아시아에서 최초 상영되어 눈길을 끈다. 전 세계 40개국 214편의 영화들이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된다.
소리를 듣다. 재즈, 클래식 그리고 락…다양한 음악의 향연
푸르른 대관령 꼭대기에서 클래식을 만난다면 어떨까.
22일부터 8월 14일까지 대관령을 포함한 강원도 일원에서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린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사 중에서 인용한 ‘What’s in a name(이름에 무슨 의미가?)’를 주제로 예일대에서 50년 동안 교편을 잡은 ‘알도 파리소’가 <브라질풍의 바흐 5번>의 지휘를 맡아 ‘지안 오아’, ‘셔나 롤스트’ 등 아티스트로 성장한 제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Go Rock, Go Green(자연 속의 록페스티벌)’을 주제로 경기도 이천 지산밸리에 유명 밴드들이 모인다. ‘오아시스’, ‘스타세일러’, ‘폴아웃보이’, ‘위저’ 등 쟁쟁한 해외 뮤지션과 ‘장기하와 얼굴들’, ‘김창완 밴드’, ‘델리스파이스’, ‘크라잉 넛’ 등 국내 뮤지션들의 열정적 무대가 준비되었다.
[펜타포트 락페스티벌]도 개최된다. [지산밸리 록페스티벌]과 같은 기간에 열려 락매니아들이 다양한 락과 메탈의 만찬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미국의 뉴메탈밴드 ‘테프톤스, ‘에스키모 조’, ‘렌카’ 등의 해외밴드와 ‘부활’, ‘넥스트’, ‘노브레인’,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 국내 밴드가 참여한다.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뮤직페스티벌이 진천에서 열린다. 2회 째를 맞이하는 [진천힐링 뮤직페스티벌]에서는 티베트의 국민가수 ‘겔상츄키’가 전하는 티베트 전통음악, 힐링뮤직연주그룹 ‘노튼’, 일본 전통퓨전그룹 ‘립스’, 미국재즈그룹 ‘비틀재즈’, 오카리나 청년 ‘한태주’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음악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사천에서 열리는 [사천세계타악축제],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하는 [거울못 재즈페스티벌], [전주세계소리축제] 등이 8월과 9월에 걸쳐 개최된다.
열정을 느끼다. 인형극, 창무, 연극 그리고 문화
[밀양 여름 공연 예술 축제]가 23일부터 8월 2일까지 밀양 일대에서 열린다.
연희단거리패의 <탈선춘향전>, 밀양출신 항일독립투사의 활약을 그린
대중가극 <약산 아리랑>, 가족뮤지컬 <삼신할머니와 일곱 아이들>,
뮤지컬 <이순신>, <손숙의 어머니> 등이 공연된다.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더욱 가까워진 춘천에서 [춘천인형극제]와 [춘천아트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춘천인형극제]는 호주인형극 <올 어보드>, 일본극단 이치로&아마루의 <카파&저글링> 프랑스 바바라 멜루이 극단의 <다이아페니 ‘요정의 기억’> 등이 공연된다.
8월 15일부터 시작되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호주, 인도네시아, 러시아, 이탈리아, 스위스 등에서 온 다양한 판토마임, 그림자 인형극, 연극, 퍼포먼스 해외 공연과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 ‘비엠 씨어터’의 뮤지컬<한 여름 밤의 꿈> 등의 국내 공연이 선보인다.
색(色)이 살아있는 춤의 축제, <창무국제예술제>가 8월 21일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다.
총 8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축제는 개막공연<전통춤 명인전>을 시작으로 호주 <메타댄스>를 비롯해 7개국 24개 팀이 참가한다.
짧은 휴가로 고민하고 있다면 [서울 문화의 밤]을 즐겨보시길.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개최되는 [서울 문화의 밤]은 8월 22일 하루 동안 서울 정동, 북촌, 인사동, 대학로, 홍대 5개 지구에서 자정까지 펼쳐진다.
만원의 문화패스로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 <싱글즈>, <바람을 불어라> 등 특별 심야 공연을 포함한 10여 개의 뮤지컬, 연극투어, 야외공연, 라이브클럽, 덕수궁, 미술관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축제명 |
장소 |
일시 |
문의 |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부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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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45-6314 | |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SICAF |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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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455-8435 | |
대관령국제음악제 |
대관령 강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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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249-3374 | |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
밀양 |
|
1577-2308 | |
지산밸리록페스티벌 |
이천 |
|
02-3444-9957 | |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
인천 |
|
1544-1555 | |
진천힐링뮤직페스티벌 |
진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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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38-3513 | |
동강국제사진제 |
영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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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370-2227 | |
사천세계타악축제 |
사천 |
|
055-835-6493 | |
거울못 재즈페스티벌 |
서울 |
|
1544-5955 | |
춘천아트페스티벌 |
춘천 |
|
033-251-0545 | |
춘천인형극제 |
춘천 |
|
033-242-8450 | |
수원화성국제연극제 |
수원 |
|
031-238-6496 | |
창무국제예술제 |
의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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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37-5961 | |
서울 문화의 밤 |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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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939-7710 | |
충무로국제영화제 |
서울 |
|
02-2236-6231 | |
전주세계소리축제 |
전주 |
|
063-232-83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