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반기 훤과 연우의 애절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해를 품은 달>이 뮤지컬로 탄생한다. <해를 품은 달>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도 방송됐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쓴 소설가 정은궐이 쓴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조선시대지가 배경이지만 가상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2011년 출간돼 1백만 부 이상 판매됐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도 번역됐다.
<해를 품은 달>의 뮤지컬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동명 드라마에 출연했던 김수현, 한가인, 정일우, 여진구, 김유정 등의 배우들이 보여준 뜨거운 인기 만큼이나 뮤지컬에는 어떤 배우들이 그 배역을 소화해낼지 관심을 모았다. <해를 품은 달> 초연에는 김다현, 전동석, 성두섭, 조강현, 전미도 등 2012년 한 해 뮤지컬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배우들이 모였다.
가상의 왕으로 세자빈이던 연우를 향한 순애보를 보여주는 훤 역은 김다현과 전동석이 더블 캐스팅됐다. 두 배우는 2012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같은 역으로 연기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같은 역을 연기하게 됐다. 훤의 이복형으로 부왕의 서자인 양명 역은 성두섭과 조강현이 연기한다. 두 배우도 ‘형제는 용감했다’에서 같은 역으로 출연한 데다 현재 ‘유럽 블로그’에 다른 배역으로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어 <해를 품은 달>까지 끈끈한 인연을 이어간다.
세자빈이 되어 훤과 사랑했지만 윤대형의 음모로 거짓 죽음 뒤 기억을 잃고 무녀로 살아가게 된 연우 역할은 전미도와 안시하가 캐스팅됐다.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오가며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안정된 연기를 보여온 전미도는 ‘닥터 지바고’, ‘번지점프를 하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아이다’를 통해 떠오르고 있는 안시하는 ‘맘마미아’, ‘헤어스프레이’ 등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일 준비 중이다.
외척 세력을 대표하는 권력 지향자로 훤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윤대형 역할은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인 송영창과 최근 ‘여신님이 보고 계셔’에 출연했던 지혜근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밖에 허염 역으로 염성연, 민화공주 역으로 이한솔, 연우의 몸종 설 역으로 최보영, 훤을 모시는 운 역에 서홍석, 조선 최고의 머릿 무당 장씨 역에 최현선이 출연한다.
<해룰 품은 달>의 연출은 ‘그리스’, ‘페임’의 연출가 정태영이 맡는다. ‘닥터지바고’, ‘스트릿라이프’, ‘지킬 앤 하이드’ 등의 작품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해온 원미솔이 <해를 품은 달>의 넘버들을 작곡했다. ‘햄릿’, ‘스페셜레터’, ‘몬테크리스토’ 등의 작품에서 작사와 연출을 맡았던 박인선이 극작과 작사를 맡았다. ‘그날들’, ‘스트릿라이프’ 등 창작 뮤지컬에서 두각을 드러내온 안무가 정도영을 비롯해 정혜진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권도경 음향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 조혜정 의상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1년 이상의 제작 기간을 거친 <해를 품은 달>은 오는 6월 용인 포은아트홀 프리뷰 공연, 7월 예술의전당 초연, 8월 대구, 부산 등의 투어를 거쳐 12월에는 일본 도쿄 공연도 예정 중이다. 용인 공연은 6월 8일부터 6월 23일까지, 서울 공연은 7월 6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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