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산울림의 신작 연극 <세 여자, 세 남자>가 오는 7월 26일 개막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2024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연극 <세 여자, 세 남자>는 프랑스 작가 기 드 모파상의 단편소설 6편을 1인극 형식의 옴니버스극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포스터 속 세 여자와 세 남자가 각기 다른 톤으로 표현된 것에서 암시하듯, 연극 <세 여자, 세 남자>는 ‘세 여자 이야기’와 ‘세 남자 이야기’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번갈아 공연된다.
‘세 여자 이야기’의 에피소드는 ‘목걸이’, ‘달빛’, ‘고백’ 그리고 ‘세 남자 이야기’의 에피소드는 ‘보석’, 그리고 동명이작인 ‘달빛’과 ‘고백’이다. 제목부터 내용까지 유사한 ‘세 여자 이야기’와 ‘세 남자 이야기’의 에피소드들은 각각 한 쌍을 이루며 서로를 거울처럼 비춘다. 그리고 이 6개의 에피소드들은 모두 살아가면서 발견하게 되는 진실과 거짓, 욕망을 담은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며 인간과 삶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 드 모파상은 소설 ‘여자의 일생’, ‘비계덩어리’, ‘목걸이’ 등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자연주의의 대표 작가이다. 극단 산울림은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반전, 간결하면서도 촌철살인 같은 표현들을 통해 인간과 삶의 다양한 면모들을 예리하게 통찰하는 작가 모파상의 단편소설들을 재해석하여 이를 연극으로 재탄생시켰다. 50여 년의 시간 동안 연극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고수해온 극단 산울림의 새로운 고전 문학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만하다.
2013년부터 매년 ‘산울림 고전극장’을 기획하며 다양한 고전 문학들을 무대화하여 관객들에게 소개한 산울림은 이번 작품을 통해 독자적인 고전문학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다. 세대와 예술, 젠더 간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연극 <세 여자, 세 남자>는 동시대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하며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연극 <세 여자, 세 남자>는 소극장 산울림에서 오는 26일부터 8월 12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