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청춘소음>이 오늘(10일) 대학로 동덕여자대학교 코튼홀에서 프레스콜 행사를 열었다.
<청춘소음>은 2022년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이자 시작프로덕션(주)이 <멸화군>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다. 낡은 빌라 덕용 맨션을 배경으로 가본 적 없는 여행지를 홍보하는 여행 작가 영원, 취준생 아름, 공장 노동자 중길의 이야기를 층간 소음이라는 소재로 풀어냈다. <청춘소음>은 서로 다른 삶을 사는 청춘들이 층간 소음으로 엮이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청년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이를 유쾌한 소동극으로 선보인다.
극본을 쓴 변효진 작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층간 소음 문제가 대두되는 것을 보며 작품을 구상했다. 변 작가는 "개인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는 층간 소음 문제가 청년들이 처한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며 "청년들에게는 속을 시끄럽게 하는 소음도 있다고 생각해 층간 소음과 접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층간 소음이라는 소재가 민감한 만큼, 작품 속에서 우스꽝스럽게 느껴지지 않도록 신경 썼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여행을 못 가본 여행작가'라는 설정을 가진 영원은 작가의 대학 동기의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변 작가는 "청년들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세상, 자기 자신을 속이면서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세상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라이브 밴드의 연주로 진행되며, 연주자들이 여러 가지 효과음도 직접 낸다. 특히 아름이 아르바이트하는 편의점 종소리는 실제 편의점에서 사용하는 종과 같은 것이다. 마창욱 음악감독은 "소음이 중요한 주제라 불쾌하지 않게 예쁘게 들리는 것이 목표였다"며 "효과음으로 할 수 있음에도 진짜 소리를 가져와서 작품에 녹이려고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우진하 연출가는 "서로 누군지 모르는 이웃일 땐 적으로 느껴지다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알아가는 것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했다"며 ""인생은 여행이다. 여행은 부딪혀 살아보는 것"이라는 영원의 대사처럼, 인생이라는 여행의 조각 같은 무대에서 인물들이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중요성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