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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태양의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오늘 개막

글 | 이참슬(웹 에디터) | 사진제공 | (주)마스트엔터테인먼트 2022-10-20 1,663

 

태양의서커스 <뉴 알레그리아>가 10월 20일 개막을 앞두고 잠실종합운동장 빅탑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알레그리아>는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1994년 초연 이후 19년 동안 전 세계 40개국 255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알레그리아>는 한때 가장 찬란했던 제국을 중심으로 왕을 잃은 후에도 권력을 유지하려는 기존의 귀족 세력과, 희망과 변화를 추구하며 새롭게 등장한 젊은 세력 사이에서 벌어지는 권력 투쟁을 매혹적인 음악과 흥미진진한 곡예, 초현실적인 의상 등으로 화려하게 표현한다. 지난 2019년에는 초연 25주년을 기념해 무대 연출, 음악, 곡예, 세트, 의상, 조명, 분장과 같은 모든 구성 요소를 업그레이드했다. 새로운 <알레그리아>가 국내에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왕국을 재현한 2층 규모의 세트와 975m의 압도적 규모의 왕관 모형 무대 세트, 총 96벌에 달하는 화려한 의상, 캐릭터마다의 30가지의 메이크업 등을 통해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투어는 전 세계 19개국 53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해 고난도 곡예, 텀블링, 아크로바틱 등을 선보이며, 곡예사들이 무대 위 10m에 위치한 네 개의 공중그네를 오가는 '플라잉 트라페즈'를 새롭게 도입했다. 국내 공연은 오늘(20일) 개막해 2023년 1월 1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빅탑에서 이어진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마이클 스미스 예술 감독, 김용관 (주)마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외 주요 장면을 시연한 팔라니코 솔로모나 페네사(파이어 나이프 댄스), 아메드 투니치아니(플라잉 트라페즈), 에스테파니 에반스(플라잉 트라페즈), 벤자민 토드(드럼&퍼커션) 등이 참석했다.

 

아래는 간담회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주)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태양의서커스와 여섯 번째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

김용관 대표 처음 태양의서커스를 유치한 건 2007년이었다. 지난 15년 간 빅탑을 여섯 번이나 세웠다. 공연을 위해 12m 컨테이너가 88개가 들어왔다. 공연에 사용하는 발전기만 6개이다. 빅탑 설치 작업을 보면 어떨 땐 미친 짓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태양의서커스만큼 매력적인 공연이 없는 것 같다. 태양의서커스가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보면 배울 점도 많다. 이런 훌륭한 작품을 한국에 전달할 수 있어 영광이다.

 

처음 서커스가 우리나라에 왔을 때와 많은 것이 바뀌었을 것 같다. 지금 이 시대에 한국 관객에 서커스가 어떻게 어필할 수 있나?

김용관 대표 2007년 공연 당시 국내에 태양의서커스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초반에는 힘들었다. 처음 4~5주 동안은 파트너사끼리 객석을 채우는 것을 고민했다. 그 시기가 지나니 어느 순간 4천 장씩 티켓이 팔리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은 것을 알아보는 눈이 있다고 느꼈다. 금융위기도 왔고 메르스도 있었지만, 2018년 선보인 태양의서커스 <쿠자>가 공연계의 모든 기록을 깼다. 스페인어로 '알레그리아'가 희열을 의미하는 것처럼 팬데믹을 겪은 후에 선보이는 이번 공연도 한국 관중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길 바란다.

 

팬데믹을 이후 다시 돌아온 작품으로 <알레그리아>를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

마이클 스미스 <알레그리아>는 태양의서커스가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게 해준 효자 같은 작품이다. 팬데믹 이후 관객을 만나면서 가장 중요시 여긴 것은 공감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는 작품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공연을 보는 관객 모두가 각자의 인생사에 따라 다른 감동을 받으면 좋겠다.

 

 

이번 <알레그리아>의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마이클 스미스 새로운 <알레그리아>는 지난해 11월 미국 휴스턴에서 첫 선을 보였고, 9개월간 미국, 캐나다에서 공연했다. 인터내셔널 투어는 한국이 처음이다. 이전 버전에서 좋은 것들은 유지하되 기술적, 예술적으로 발전할 부분은 반영했다. 음악, LED 조명, 세트, 음악, 의상, 분장 등이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알레그리아>는 ‘기쁨으로 가득한 세상’이라는 주제를 빼놓을 수 없다. 원작자의 의도인 '기쁨'이라는 단어에 충실하면서 그 세상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번 서울 공연은 음악의 순서가 바뀌고, 새 음악과 장면도 추가됐다.

 

<알레그리아>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것은?

마이클 스미스 1994년도 원작자가 처음 작품을 만들 때 중요시 여긴 테마가 있다. 당시는 인터넷이 빠르게 퍼질 때였다. 인터넷이 세대를 단절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테마로 정했다. 그 생각을 유지하고 싶었다. 팬데믹 이후 격리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단합할 수 있을지 비슷한 주제를 이어가고 싶었다.

 

 

대를 이어서 서커스를 하는 배우들도 있다. 배우들에게 서커스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아메드 투니치아니 할아버지 세대부터 3대째 서커스를 하고 있다. 형제들도 서커스를 하고 있다. 서커스는 내 인생이고 열정이자 첫사랑이다. 지금까지 어릴 적 첫사랑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건 관객들이다.

에스테파니 에반스 나는 5대째 서커스에 몸담고 있다. 함께 공연하는 아메드는 내 남편이다. 가족과 같이 투어를 다니면서 공동체를 이루고 있어서 서커스에서 가족이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벤자민 토드 10살 처음 서커스를 보고 서커스는 내 인생의 목표가 되었다. 목표를 이뤄서 매일 감사하고, 가족의 지원이 없었으면 이루기 힘들었을 것 같다. 우리 가족은 서커스를 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분야에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무대에 설 때마다 드러머인 아버지 생각이 나기도 한다.

팔라니코 솔로모나 페네사 나는 이번에 새로 영입됐다. 사모아라는 남태평양의 조그만 섬에서 왔기 때문에 무대에서 수천 명 관객을 만난다는 게 꿈만 같다. 매 순간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용관 대표 이번 작품은 2020년 계획됐다 두 차례나 연기되었다가 드디어 개막했다. 많은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

마이클 스미스 여러 나라 사람들과 함께 서로를 포용하면서 희열을 느끼며 일할 수 있어 감사하다. 영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라이브만의 생생함을 가져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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