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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만의 매력 보여줄 것…무대로 온 <사랑의 불시착>

글·사진 | 이참슬(웹 에디터) 2022-09-20 1,397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이 20일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프레스콜 행사를 열었다.

 

<사랑의 불시착>은 동명의 tvN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로,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남한 여자 윤세리가 북한 장교 리정혁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은 원작의 틀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을 더했고, 남북의 사람과 생활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배역을 맡은 이규형, 이장우, 임혜영, 김려원, 나하나, 테이, 이이경, 한승윤, 송주희, 김이후, 유연정과 박지혜 연출가, 이상훈 작곡가, 박해림 작가가 참석했다.

 

아래 내용은 기자 간담회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16부작 드라마를 짧은 뮤지컬 러닝타임 안에 축약, 각색하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박해림 작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워낙 흥행한 작품이라 부담이 됐다.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동시간성 등을 생각하면서 어떤 것을 음악으로 묶고, 장면으로 펼치고, 대사를 바꿀지 고민했다. 1차 각색본을 원작자에 보냈는데 흔쾌히 만족해주셔서 기분 좋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드라마를 무대화하면서 꼭 옮기고 싶었던 장면은 무엇인가?

박지혜 연출가 가장 무대로 가져오고 싶었던 것은 패러글라이딩 장면이다. 이 장면은 각색할 때부터 작가에게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안전상의 문제가 있어 생각했던 것만큼 활공하는 느낌은 구현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

 

 

뮤지컬 음악 작업은 영화, 드라마 음악을 만드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

이상훈 작곡가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주로 백그라운드 음악이지만, 뮤지컬은 음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음악으로 여러 감정과 스토리를 전달해야 하니 굉장히 다르다. 대본을 처음 받아보고 가사에 적합한 멜로디를 찾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었고, 배우를 통해서 전달됐을 때 각자 색깔이 다르다는 것도 매력 있었다.

 

가장 마음 가는 곡이 있다면?

이상훈 작곡가 '한 걸음만 더'라는 곡은 가사가 너무 좋았는데, '한 걸음만 더'라는 가사에 붙일 수 있는 멜로디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다가 갑자기 멜로디가 떠올라 10분 만에 곡을 다 썼던 경험이 있다.

 

 

 

뮤지컬에 참여한 소감은?

유연정 드라마가 더 많은 뮤지컬을 만나니까 더 어려웠다. 배우 언니, 오빠들이 도와주셔서 잘할 수 있었다.

테이 구승준 역할이 대단한 연기로 사랑받았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가장 필요한 요소는 다이어트였는데 지금 살짝 실패했다. (웃음)

이이경 6년 전에 뮤지컬 <알타보이즈>를 하고 다시는 뮤지컬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DIMF 뮤지컬스타 MC를 할 때 민우혁 형님이 먼저 제안을 했고, 거절을 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제작사에서 2개월 동안 프로포즈해주셔서 참여를 결심했다. 복면가왕 말고는 노래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자신이 없었다. 옆에서 테이 형이 할 수 있다고 끝까지 잡아줘서 더 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하겠다.

한승윤 뮤지컬은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였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와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부족한 만큼 훌륭한 선배님, 동료, 스태프와 같이하게 돼서 많이 성장할 것 같다.

 

 

원작 드라마와 주연 배우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연기하면서 부담은 없었는가?

이장우 부담이 많이 됐다. 역할을 소개할 때 현빈 역이라고 이야기하면 다 알 정도로 너무 잘 알려진 작품이다. 나만의 방식으로 순수한 북한 남자를 표현하려고 집중했다.

이규형 총 24시간가량 되는 원작이 긴 시간에 걸쳐 디테일하게 쌓아온 감정선을 무대 위에서 3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표현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불가능에 가깝다. 매 장면에서 감정들을 확장해서 보여줘야 하고, 어떻게 하면 물리적으로 부족한 시간 안에서 개연성을 살릴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그런 부분 외에는 부담이 없었다.

김려원 세리가 서울에서, 북한에서, 다시 돌아와서 어땠는지에 대해 연출과 대화를 많이 했다. 그런 면을 관객분들이 짧지만 많이 느낄 수 있게 표현하려고 공부했다.

임혜영 매체와 뮤지컬은 너무 다르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던 건 아니지만, 그 부담감 때문에 방해가 되진 않았다. 드라마에서는 세리의 캐릭터가 도도하고 차갑지만, 그가 가진 내면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세 시간 동안 보여줄 수 있는 포인트들을 많이 고민했다. 관객에게 전달됐으면 좋겠고, 재미와 감동이 전달되길 바라며 열심히 준비했다.

 

 

나하나 저는 너무 영광이다. <사랑의 불시착>의 애청자다. 뮤지컬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부터 재밌겠다고 생각했었고, 뮤지컬로 옮겨질 만할 요소가 작품 안에 많이 있다고 생각했다. 윤세리를 시켜주셔서 감사하다.

송주희 한두 장면 안에서 만남과 이별을 표현해야 하는 역할이라 고민되는 부분이 많다. 드라마의 매력적인 서단을 어떻게 한 장면 안에 녹일지 고민을 많이 했다. 중간에 애교 같은 것을 살짝 넣었는데, 관객들이 매력적으로 느꼈으면 좋겠다.

김이후 겉으로 보기엔 차갑고 도도해 보이지만 그 안의 서투름이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이 서단의 제일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 오래 있지는 않지만, 등장마다 내면이 점점 드러나고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도도해 보이기 위해서 거울 앞에서 표정도 연습했다. (웃음)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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