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 박혜나가 <잃어버린 얼굴 1895>를 어제(7월 26일)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서울예술단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는 7월 8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정부 지침에 따라 공연이 두 차례에 걸쳐 일부 취소되며 개막이 미뤄지다가 지난 19일부터 8일 간 관객들을 만났다. 많은 관객들이 재공연을 기다려온 만큼, 짧아진 공연 일정에도 관객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서울예술단 대표작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명성황후의 삶과 죽음을 기존 역사관과 다른 새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본 창작가무극이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1895년 을미사변의 밤과 그를 둘러싼 주변인물, 정치적 세력다툼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여준다. 격동기,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던 여성으로서의 명성황후에 주목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참여한 박혜나와 초연부터 삼연 째 참여한 차지연은 명성황후가 느낀 한 여성으로서의 아픔과 슬픔,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욕망 등을 탁월하게 풀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강인함 속에 내면의 아픔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찬받은 차지연은 초연 배우로, 많은 관객들이 귀환을 기다려 왔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 폭발적인 가창력, 무대 위 강렬한 카리스마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간 알려진 명성황후와는 다른 강인함 속에 내면의 회환까지 절절히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한층 디테일해진 표현과 무대 위 목소리와 움직임, 작은 숨소리만으로도 객석을 압도했다.
차지연은 “허락된 무대가 일주일이라 아쉽기도 했지만, 짧게라도 관객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매회 소중하고 감사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기꺼이 마음과 시간을 내서 찾아와 주신 관객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잃어버린 얼굴 1895>가 오래오래 좋은 작품으로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각기 다른 매력과 진정성 있는 연기로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박혜나에게 명성황후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미스터리하면서도 처연한 명성황후를 늘 입던 옷처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명성황후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참여 전부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만큼 깊이 있는 해석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박혜나의 명성황후는 때로는 처연하게 때로는 절절하게 가슴을 울렸다. 여리지만 강하고, 단단하지만 슬펐던 명성황후의 매력을 잘 드러내는 동시에 고종 역 배우들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박혜나는 “꼭 함께해 보고 싶었던 작품과 역할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반가웠고, 이 작품을 통해 좋은 동료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 공연의 완성은 관객이구나, 관객 분들 없이 공연은 완성될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닫게 됐다. 매회 객석을 지켜주셨던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차지연과 박혜나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하반기 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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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박혜나, <잃어버린 얼굴 1895> 성공적으로 마무리 “매회 객석을 지켜주신 관객 분들께 감사하다”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서울예술단 2020-07-27 2,651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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