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미국 브로드웨이(3월 12일~9월 6일)와 영국 웨스트엔드(~8월 2일)에선 전체 공연 및 극장이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이 가운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 투어 프로덕션과 코로나19 속에서도 공연을 가능케 한 한국 방역 시스템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지난 5월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이 자랑스럽다”라며 한국 방역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 추적 검사 시스템이 사회적 거리를 두지 않는 실황 공연으로 복귀하기 위한 단계별 이행의 시작”이라는 서신도 영국 디지털 문화미디어체육부 올리버 다우든 장관에게 직접 보냈다.
지난 3일에는 한국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영국 올리버 다우든 장관의 화상회의가 성사됐다.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 코로나19 확산 방지 경험을 공유해달라는 영국 문화부 요청에 따른 것이다. 다우든 장관은 한국 방역에 감탄하며 “한국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안전하게 공연하는 것과 관련해 공연장 운영 시 방역 지침 등을 공유해달라”라고 요청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 “팬데믹 속에서 <오페라의 유령>은 어떻게 살아남았나”라는 제목으로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전 세계 극장 운영이 불투명한 가운데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할 수 있는 것은 한국의 엄격한 방역 시스템에 대한 증거라며 높은 위생과 공연장 및 프로덕션의 방역 과정을 세밀하게 다뤘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한국 공연은 관객들의 협조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정기적인 방역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열 감지 화상 카메라 및 비접촉 체온 측정 등을 통한 발열 모니터링, 문진표 작성, 관객과 배우의 근거리 접촉 제한 등 방역 과정을 철저히 이행하며 공연 중이다.
전 세계 1억 4천만 명이 관람한 <오페라의 유령>은 7년 만에 내한했다. 국내에서도 2001년 초연 이래 단 네 시즌 만에 누적 관객 1백만 명을 돌파했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30년 이상 연속 공연한 유일한 작품으로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70여 개 상을 수상했다. 서울 공연은 8월 7일까지 블루스웨어 인터파크홀에서, 대구 공연은 8월 19일부터 9월 27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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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유일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 K 방역으로 전 세계 주목받아…앤드루 로이드 웨버, 뉴욕타임스 등 관심
글 | 유지희 기자 | 사진제공 | 에스앤코 2020-06-05 2,715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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