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가 11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막한다.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탄생시킨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는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네 차례 공연하며 73만 명이 관람했다.
다섯 번째 시즌으로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공연에는 31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1월 공개 오디션을 열었다. 1천 2백여 명이 지원한 가운데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과의 공동 작업으로 5차까지 진행했다.
그 결과 전나영(아이다 역), 최재림(라다메스 역), 박송권(조세르 역), 박성환(조세르 역), 유승엽(메렙 역), 김선동(파라오 역), 오세준(아모나스로 역)과 앙상블 2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아이다>를 빛낸 역대 멤버 윤공주(아이다 역), 정선아(암네리스 역), 아이비(암네리스 역), 김우형(라다메스 역)과 함께 출연한다.
2005년 한국 초연부터 이 작품을 함께해온 협력 연출 키스 배튼(Keith Batten)은 “<아이다> 마지막 무대에 걸맞은 배우를 선발했다고 확신한다. 새롭게 캐스팅된 재능 넘치는 배우들은 이 작품과 함께 빛났던 기존 멤버들과 함께 ‘마지막 공연’이라는 역사적인 무대를 멋지게 소화해 낼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전했다.
용감하고 고귀한 누비아 공주 아이다 역에는 윤공주와 전나영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윤공주는 <아이다> 초연부터 꾸준히 오디션을 봤지만, 작품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2016년 아이다 역에 이름을 올렸다. 윤공주는 “여배우라면 꼭 해보고 싶은 배역을 다시 할 수 있게되어 영광입니다. 새로운 아이다가 왔다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나영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레 미제라블>에서 판틴을 연기했다. 국내에서도 <레 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 출연했다. 2016년 <아이다> 공연 당시 지원했다 고배를 마신 후 다시 아이다 역에 도전했다.
전나영은 기품있고 섬세한 연기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에너지로 150:1의 경쟁률을 뚫고 아이다 역을 꿰찼다. 전나영은 “아이다는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던 소중한 배역이었습니다.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재도전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도전하니 오디션의 무게보단 캐릭터를 찾아가는 재미가 더 컸습니다. 잘 준비해서 <아이다>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아이다와 이뤄잘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역은 김우형과 최재림이 연기한다. 두 배우는 <마틸다>에 이어 다시 한 번 같은 역을 맡게 됐다.
김우형은 2010년, 2016년, 2019년까지 세 차례 참여한다. 2010년은 단일 캐스트로 3개월 간 공연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좋은 기량으로 공연을 선보인 2016년 공연에 이어 출연하는 이번 시즌에선 그간의 경험을 더해 더욱 성숙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우형은 “<아이다>를 보고 뮤지컬 배우기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꿈의 작품을 제가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마음을 다해 마지막까지 공연에 임하겠습니다”라도 각오를 밝혔다.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최재림은 100:1의 경쟁을 통과해 새로운 라다메스가 되었다. 그는 완벽한 노래와 섬세한 연기, 좌중을 압도하는 존재감으로 이견 없이 라다메스로 낙점됐다. 최재림은 “제 배우 인생에서 완벽한 로맨스를 하게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기대됩니다. 많이 고민하고 노력해서 멋진 라다메스로 찾아뵙겠습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집트 철부지 공주에서 위엄 있는 여왕으로 성장하는 암네리스 역은 정선아와 아이비가 맡는다. 정선아는 2010년 풍부한 성량과 개성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캐스팅됐다. 이후 2012년 암네리스 역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7년 만에 다시 출연하는 정선아는 “제 뮤지컬 인생은 <아이다> 전과 후로 나뉘어요. 그만큼 배우로서 많은 걸 느끼게 해준 작품인데 마지막 무대를 함께하게 되어 기쁘면서도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뜨거운 열정과 사랑으로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꿈꾸던 역할로 암네리스를 꼽았던 아이비는 2016년 오디션을 통해 배역을 거머쥐었다. 아이비는 암네리스의 섬세한 감성과 강인함을 표현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아이비는 “처음 합류했을 때 부담이 많았습니다. 철부지 공주에서 카리스마 있는 여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100% 소화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올해는 부담을 떨쳐내고 더 성숙해진 암네리스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집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아들인 라다메스까지 이용하는 조세르 역으로 박송권과 박성환이 캐스팅되었다. 박송권은 2005년 아이다 초연 당시 앙상블과 라다메스 커버로 출연한 이후 14년 만에 조세르를 연기한다. 무대 경험을 차근차근 쌓으며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배우로 성장한 박송권은 작품에 긴장을 높여줄 예정이다.
박성환은 2016년 조세르 역으로 출연한 이후 재오디션을 봐야하는 상황에도 철저히 준비해 마지막 시즌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 라다메스 시종으로 작품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메렙 역으로는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는 유승엽이 낙점됐다. 파라오 역으로는 김선동이, 아모나스로 역으로는 오세준이 출연한다.
<아이다> 앙상블은 최고난도 뮤지컬 안무를 소화해야 하는 것뿐 아니라 파워풀한 에너지와 드라마틱한 표현력, 시원하게 내지르는 힘 등 여러 조건을 만족시켜야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 그 조건에 부합하는 앙상블 20명로 강인영, 강동주, 계채영, 곽대성, 서재민, 이승일, 박래찬, 박종배, 김현지, 하유진, 지새롬, 심형준, 김아름, 박승일, 전성혜, 정민희, 전유리, 김예인, 이종원, 박선영이 최종 선발돼 강한 일체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지막 시즌을 펼칠 <아이다>는 11월 16일부터 2020년 2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VIP석 14만 원, R석 12만 원, S석 9만 원, A석 6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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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공주·전나영-김우형·최재림-정선아·아이비, <아이다> 마지막 시즌 장식한다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신시컴퍼니 2019-08-05 8,915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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