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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나는 살인자입니다>, 일본 공연…원작자 호시 신이치의 국가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국립극단 2019-05-31 2,824
국립극단이 <나는 살인자입니다>를 일본 도쿄예술극장(東京芸術劇場)에서 공연 중이다. 2017년 초연한 이 작품은 일본 SF 소설 대가이자 '쇼트-쇼트(Short-Short)' 형식 개척자로 불리는 호시 신이치(星新一) 작가의 주요 작품을 연출가 전인철이 직접 각색하고 연출했다. 제54회 동아연극상에서 연출상, 무대예술상(조명), 연기상 등 세 부문에서 수상했고, 지난 4월에는 재공연했다. 



<나는 살인자입니다>는 호시 신이치의 쇼트-쇼트 소설 1천여 편 중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에 집중했다. 『봇코짱』, 『아는 사람』, 『이봐, 나와!』, 『거울』, 『우주의 남자들』, 『장치 한 대』 등 여섯 편을 원작으로 했다. 

술집 종업원으로 일하는 로봇, 온갖 폐기물이 버려지는 정체불명의 구멍 등 공상적인 소재로 흥미롭게 전개하는 동시에 인간애 상실, 환경 파괴 등 현시대 문제를 곱씹게 한다. 전인철 연출은 “원작이 가진 기술 문명에 대한 냉혹한 시선과 그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에 대한 연민에 매료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공연은 2017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했던 <밖으로 나왓!>과 교환 초청하는 방식으로 성사됐다. 국립극단은 2013년 <비(The Bee)> 서울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2014년 <반신>을 공동 제작하는 등 일본 도쿄예술극장과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전인철 연출은 “원작의 고향인 일본에 초청되어 영광이다. 호시 신이치 작품에 익숙한 일본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본 공연은 개막 전 전체 회차가 매진됐고, 5월 30일 첫 공연 종료 후 객석에서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고 국립극단 측은 귀띔했다. 


2017년 공연

일본 공연에는 초연부터 출연해온 유병훈, 안병식, 이봉련, 권일, 김정민, 박희정과 재공연에 합류한 김명기가 모두 출연해 한국어로 공연한다. <나는 살인자입니다> 일본 공연은 지난 30일 시작해 6월 2일까지 다섯 차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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