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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나 연출X정재일 작곡가,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서 다시 만난다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정재일), 두산아트센터(여신동), 본인(김보라, 이지나) 2019-05-13 6,921
공연계 실력자들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공연제작사 페이지1(PAGE1)이 제작하는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서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는 대중음악부터 클래식, 재즈, 국악까지 모든 장르에서 걸출한 실력을 보여주는 뮤지션 정재일과 '아트프로젝트 보라' 예술감독 겸 현대무용가인 김보라, 연극 및 뮤지컬에서 무대디자인 및 미술감독, 연출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로 상상을 구현하는 비주얼디렉터 여신동, 유명 연출가 이지나가 참여한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오스카 와일드가 쓴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원작이다. 동명 소설은 1890년 6월 20일 '리핀코츠' 먼슬리 매거진 7월호 표제작으로 실린 이후 수정 및 증보를 거쳐 1891년 4월 장편 소설로 출간했다. 출간과 함께 논란이 컸지만 대중과 예술가들은 열광했다. 

소설은 오스카 와일드의 재기 넘치는 글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물, 사실과 환상, 살인과 집착, 동성애적 요소 등을 묘사하며 동시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영감을 줬다. 미술, 영화, 드라마,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 영향을 미쳤고, 드라마, 영화, 무용, 뮤지컬 등으로 숱하게 각색됐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오스카 와일드가 현재 살고 있다면 도리안 그레이와 그 친구들에게 어떤 생명력을 부여했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동명 뮤지컬에 참여했던 이지나 연출은 오스카 와일드의 팬으로 2015년에는 오스카 와일드의 관능적인 비극 『살로메』를 원작으로 한 무용극 <클럽 살로메>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클럽 살로메>에서 이지나 연출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음악감독으로 인연을 맺었던 정재일과 다시 작업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지나 연출과 정재일 작곡가는 예술적 감수성을 나누며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쌓아왔다.

두 창작진은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속 19세기 사교계 스타를 2020년 현대를 살아가며 패션과 음악, 미술 등을 이끄는 아이콘으로 재탄생시켰다. 소설 속 주요 포인트인 초상화가 변화하고 붕괴하는 과정은 주인공들의 일상 속 지루함을 타파하기 위한 쾌락의 다른 모습으로 표현한다. 

쾌락에 따라 타락한 척도를 보여주는 도리안의 초상화는 정재일 작곡가의 음악과 김보라 무용가의 포스트 모던한 무용으로 표현한다. 여기에 고대 희랍극의 원형에서 착안한 코러스를 더했다. 5명으로 구성한 코러스 '목소리들'은 서사의 전개, 주변 인물 구성 등의 역할을 맡아 극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소화한다. 때론 극적이고 때론 서정적인 주인공들의 심리를 무용과 노래로 설명하는 등 다채로운 재미를 불어넣게 된다. 

여신동 비주얼 디렉터는 2020년 현대 예술가로 표현되는 주인공들의 일상과 예술 세계를 무대 디자인, 조명, 의상 등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장면 연출로 보여줄 예정이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8월말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한다. 5월 중 출연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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