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무관학교>는 1907년부터 1920년까지 경술국치(庚戌國恥) 전후 역사 흐름을 담는다. 익숙한 역사 사건보다 당시 살아간 인물들의 삶을 조명한다. 전 재산을 처분한 뒤 만주로 망명하여 무관학교를 세운 설립자부터 조선, 일본, 만주 등 각지에서 찾아온 무관들, 무관학교가 배출한 투사까지 이들의 항일 무장 투쟁기를 그린다.
작품에는 유명 스타들이 출연해 이목을 끈다. 현역 군인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지창욱과 강하늘, 그룹 인피니트의 성규가 출연한다. 세 배우는 신흥무관학교의 거룩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군사 훈련에 충실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연습에 매진 중이다. 특히 지창욱과 강하늘은 2010년 <쓰릴 미>에 함께 출연한 이후 8년 만에 한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그날들> 이후 2년 만에 뮤지컬에 돌아오는 지창욱은 국권침탈에 항거해 자결한 유생의 아들로 신흥무관학교에서 뛰어난 학생인 동규 역을 연기한다.
영화 ‘동주’, ‘재심’, ‘청년경찰’ 등 청년을 대표하는 역할을 연기하며 입대 전까지 활발히 활동한 강하늘은 부모님의 얼굴도 모른 채 고아로 자랐지만, 신흥무관학교에서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해가는 팔도 역을 연기한다.
최근 <광화문연가>, <인 더 하이츠>, <올슉업> 등 뮤지컬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던 성규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끈 장군 지청천 역을 맡는다.
홍범도 의병부대에서 나팔을 배우던 소녀였지만, 강인한 독립군 투사로 거듭나는 나팔 역은 이태은이 캐스팅되었다. 마적단에게 가족을 잃고 살다 신흥무관학교에서 독립을 위해 정진하는 혜란 역은 <애니>에 출연했던 임찬민이 맡는다. 위대한 사상가이자 혁명가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여 독립운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이회영 역은 <서편제>, <그날들> 등에 출연한 이정열이 연기한다.
이회영의 부인으로 독립군의 든든한 조력자인 이은숙 역은 <오!캐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에 출연한 오진영이 맡는다. 일본 제국주의 정책을 수행한 데라우치 역에는 <번지점프를 하다>에 출연 중인 진상현이, 일본과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한 매국노 이완용 역에는 <타이타닉>에 출연한 김태문이 캐스팅되었다. 이밖에 연기와 노래, 무술에 재능있는 국군 장병과 여자 앙상블 등 배우 37명이 무대를 채운다.
크리에이티브팀으로는 <미인>, <내 마음의 풍금>, <마마, 돈 크라이> 등에 참여한 이희준 작가가 극작과 작사를 맡는다. <마마, 돈 크라이>, <트레이스 유> 등을 선보인 박정아 작곡가는 웅장하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감동을 더한다. 박정아 작곡가는 음악감독도 겸한다. <어쩌면 해피엔딩>, <신과함께_저승편> 등에 참여한 김동연 연출가는 작품의 주제 의식을 관통하는 연출을 보여줄 예정이다.
채현원 안무감독,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조수현 영상디자이너,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서정주 무술감독, 도연 의상디자이너, 권지휘 음향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무술과 안무를 결합한 움직임과 봉오동 전투, 청산리 대첩 등 시대적 사건과 변화를 무대에 역동적으로 담아 풀어갈 계획이다.
건군 70주년 기념을 맞아 선보일 <신흥무관학교>는 9월 9일부터 23일까지 국립중앙박믈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이후 연말까지 전국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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