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연습실에서 연습 현장을 공개한 <시카고>는 긴 역사만큼 끈끈한 호흡을 보여주었다. 2007년 공연부터 참여해온 해외 크리에이티브팀은 향상된 배우들의 실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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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크리스트 해외 협력안무가는 “2006년 한국에 처음 와서 (2007년 공연을 위한) 오디션을 했을 때는 부족한 면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작년에 본 오디션에서는 재능 있는 분들이 넘쳤다”며 “앙상블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타냐 나디니 해외 협력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에이모스 역을 맡게된 차정현을 특별히 소개했다. 그는 2007년 공연부터 앙상블로서 검사 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왔다. 나디니 연출은 “(차정현이) 오디션을 잘 봐서 올해 에이모스로 출연하게 되었다”며 앙상블 출신으로 주요 배역을 맡게 된 것에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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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6년 만에 오디션을 치르는 동시에 세밀하게 변화를 주었다. 음악감독으로서 긴 시간 참여했던 박칼린은 “간결하고 깨끗해졌다”고 지난 공연과 차이를 짚었다.
“최근 런던에서 (한국 공연과) 같은 크리에이티브팀이 오픈한 <시카고>를 봤어요. 간결해지고 스토리텔링에 더 맞게 안무가 바뀌었어요. 공연하면서 생긴 디테일을 걷어내서 다른 느낌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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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벨마 켈리 역으로 배우로서는 작품에 처음 참여한다. 작품 제안을 받았을 당시 스태프로 의뢰한 줄 알고 “지휘하겠다”고 답하며 동문서답했던 때를 떠올렸다. 배우 제안인 걸 알게 된 후 처음 내뱉은 말은 “게리(해외 협력안무)가 날 쓴대요?” 였다고.
오랜 기간 협업해온 안무가였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춤에 능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디션에서 발탁되면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통과해서 배우로 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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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빌리 플린 역을 맡은 남경주는 6년 만에 작품에 복귀했다. 배우들은 선택당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하게 된 것이 감사하다”며 헛살지 않았다고 느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번 시즌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다짐도 했다. “크게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라도 중요하게 표현하려 해라”고 했던 밥 포시의 말을 통해 크게 하려고 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하나를 하더라도 더 디테일하고 세밀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해야겠다”고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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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 하트 역으로 처음 참여하는 김지우는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과 역할이라 그런지 연습실에 있는 게 현실감이 안 들 때가 있다”고 소감을 꺼냈다. 처음엔 긴장했지만 친절하게 알려주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준 선배들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도 했다.
막상 해본 작품은 생각과는 달랐다. “안무가 이렇게 어려운줄 몰랐어요. 기본기가 다져져 있어야 하는 줄 몰랐던 거죠”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마음대로 못하겠다”던 팔다리는 게리 협력안무가가 “몸을 개조해준 덕”에 해결했다. “자세와 어깨, 걸을 때 기본 자세까지 신경쓰다 보니 몸이 달라졌어요. 구부정했는데 <시카고> 하면서 안 쓰던 근육을 쓰다 보니 다이어트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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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는 네 시즌 째 록시를 연기한다. “대한민국에서 록시로는 제일 무대에 많이 섰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고, 제일 많이 알지 않을까 했다”는 그는 “새로운 캐스트를 보면서 록시를 잘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록시 역으로 김지우 씨가 새로 왔는데 신선했고 록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어요. 더 깊이 연기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뉴 캐스트를 환영하고 많이 기대하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지난 공연 당시 <시카고>를 할 때면 몸매가 가장 좋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선, “<시카고>를 하면 다이나믹하게 살이 빠질 줄 알았는데 서른 다섯 이후로는 힘들더라”며 “몸매를 보러 오시는 건 아니겠지만 식이조절을 해서 외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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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벨마 켈리 역)은 “발효”라는 말로 <시카고>를 정의했다. “엄마는 1년 중 김장담글 때가 제일 떨린다고 해요. 그래야 매일 김치를 반찬으로 할 수 있는데 김치에서 중요한 건 발효잖아요. <시카고>가 그렇습니다.”
공연을 거듭하면서, 또 새로운 배우들이 참여하면서 새롭게 발효가 되는 것이란 설명이었다. <시카고>는 하면 할수록 어렵지만 재밌고 인생에서도 깊어지는 것이 느껴진다며, 한층 더 잘 발효된 2018년 <시카고>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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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마마 모튼을 연기해온 김경선은 “<시카고>는 이상하게 할 때마다 처음하는 듯한 기대와 설렘이 있다. 완성했다고 생각했는데 하면 할수록 새로운 모습이 나왔다. 은퇴할 때까지 계속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붉은 머리로 변신한 김영주(마마 모튼 역)는 “2000년 공연 때 했던 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새로웠다. 하면 할수록 재밌다”며 새롭게 배워가는 과정이 기쁘다고 말했다. “재미뿐 아니라 풍자, 비판, 언론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정말 잘 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실 거다. 열심히 연습하겠다”는 말로 기대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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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정원, 박칼린, 남경주, 안재욱, 아이비, 김지우, 김영주, 김경선과 17명의 앙상블이 출연하는 <시카고>는 5월 22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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