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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진중한 남자 홍광호 [No.150]

글 | 배경희 기자 | 사진 | 표기식 2016-03-23 5,144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주요 내용은 <더뮤지컬> 3월호([커버스토리]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 궁금한 거 없으세요? 이제 입이 좀 풀리는데요? 흐흐.” 인터뷰를 시작한 지 한 시간 반 가량이 흘렀을까요. 오랜만의 인터뷰가 다소 부담스러웠는지, 간단한 질문에도 쉽사리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하던 홍광호가 환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지난 2014년 <미스 사이공>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공연에 참여하러 영국으로 떠나기 전에 진행한 인터뷰가 그의 가장 최근 인터뷰. 그러니까 이번 인터뷰는 2년 만에 성사된 만남이었죠. 가급적이면 인터뷰를 피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이야기가 의도와는 다르게 왜곡돼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그냥, 어느 순간부터 인터뷰라는 게 점점 더 부담스러워져요. 쑥스럽기도 하고요.” 오늘은 오랜만의 인터뷰인 만큼 성실히 임하기 위해 이후 일정을 취소했으니 편하게 진행하자는 그의 얘기에 대화는 아주 천천히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시간에 비해 사실 그날의 실제 대화량은 많지 않았어요. 그건 그가 조금이라도 뾰족할 수 있는 표현은 몇 번이고 정정하면서 무척 신중한 태도로 대답을 이어갔기 때문이죠. 긴 인터뷰를 마친 후 녹음기가 꺼지고 나서야 수다스러워지는 그를 보면서 몸에 밴 조심스러운 태도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쉽게 뱉은 한마디 말이, 별 의미 없는 사소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친다면 어떨까, 하고요.

끝으로, 그가 꼭 전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제 첫 인터뷰도 <더뮤지컬>하고 했고, 참 고마운 게 많은 잡지죠. <더뮤지컬> 창간 10주년 콘서트에 참여하고 나서 평생 구독권을 받았는데, 책을 부모님 댁 주소로 받고 있거든요. 부모님이 뮤지컬 팬이셔서.(웃음) 그래서 꼬박꼬박 챙겨보진 못하지만, 매달 뮤지컬을 다뤄준다는 게 참 고마워요. 사실 뮤지컬로 할 수 있는 얘기가 그렇게 많지 않을 텐데 얼마나 힘들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감사합니다! 이 얘긴 꼭 전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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