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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김현준의 만남 <그린카드>, 뉴욕서 프레스콜 열어

글 | 유지희(수습기자) | 사진제공 | 디모킴 뮤지컬 공장 2016-08-11 3,304
위안부 문제를 다룬 <컴포트 우먼 (Comfort Women)>의 김현준이 연출하고, 김수로가 제작한 <그린카드>가 개막을 앞두고 뉴욕 시간으로 지난 9일, 김현준 연출, 김수로 프로듀서 및 전 출연진이 참여한 가운데 현지 언론에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미국 영주권을 뜻하는 별칭을 제목으로 택한 <그린카드>는 F1 비자가 만료된 한국인 아티스트 한이 미국인 미아와 위장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가짜 결혼을 들키지 않기 위해 동거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 한과 미아가 겪는 딜레마와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었다.

김현준 연출은 “뉴욕 유학 생활은 환상과는 달랐다. 미국 하면 라스베이거스, 자유의 여신상, 타임스퀘어 등 화려한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이면에는 신분 문제로 고통 받는 수많은 이민자가 있다.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추방당하는 친구와 동료들을 보며 이 이야기를 세상에 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김수로 프로듀서는 “<컴포트 우먼> 이후 김현준 연출이 갖고 있는 이야기들에 흥미와 가능성을 느끼면서 이번 작업을 함께 하게 되었다. <그린카드>를 통해 한국과 미국 관객들이 신분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민자들의 애환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 바란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이어 “‘김수로 뉴욕 프로젝트’란 타이들 하에 한국전쟁 이야기를 다룬 SF 뮤지컬 <시나브로>, 한국에서 선보인 <인터뷰>, 뉴욕 이민 초기 한인 이민자와 중국인 이민자의 갈등을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로 풀어낸 <플러싱> 등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주연 배우 ‘한’ 역을 맡은 가렛 타케타(Garett T.K Taketa)는 “나는 미국 시민이지만 주연을 맡았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며 이민자들의 애환을 이해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아시아인의 이야기는 주류 매체에서 잘 소개되지 않는데, 한국인 캐릭터를 주연으로 세운 뮤지컬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올린다는 것은 큰 모험이자 중요한 초석이다.”라고 전했다.

‘미아’ 역을 맡은 칠레 출신 다니엘라 베니테즈(Daniela Benitez)는 “칠레에서 배우로 활동하다가 뮤지컬에 대한 꿈을 갖고 뉴욕으로 왔다. 이 곳에서 공부를 마치고 현재는 OPT 학생비자로 활동 중인데 몇 백 번의 오디션에도 비자 문제로 캐스팅된 적이 없었다.”며 <그린카드>를 통해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게 된 기쁨을 표했다.

질의응답에 참여한 관객 중 한 명은 “나도 그린카드(미 영주권)을 받으려 고생한 경험이 있다. 마치 내 이야기를 무대에서 보는 느낌이다. 의미 있는 공연이다.”고 평했다.

한편, 8월 12일 개막 공연을 매진시킨 <그린카드>는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세인트 클레멘츠 극장(Theatre at St. Clement’s, 423 W 46th St, New York, NY10036)에서 28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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