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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토드>, 2016년 공연 제작 콘셉트 공개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오디뮤지컬 2016-06-21 4,017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스위니토드>가 오늘(6월 21일) 프리뷰 개막을 앞두고 제작 콘셉트를 공개했다. 제작사가 공개한 제작 콘셉트는 무대와 조명, 영상, 의상, 연출 둥 다섯 가지다.



무대는 배우들의 연기가 보일 수 있도록 최소화하고 실험적인 색채가 담겼다.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는 “미니멀한 무대는 배우들에게 기댈 곳을 제공하지 않는다. 배우들이 연기로 정면승부할 수 있게끔 하고,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여 작품을 밀도있게 전달할 것이다. 2016년 시즌의 중요한 제작방향이다”라고 밝혔다. 

<스위니토드>의 무대는 작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피’와 어울리는 강렬한 공간인 동시에 심리적 변화를 표현하는데 집중한다. 특히 스위니토드의 분노와 복수가 보여지는 공간이 ‘미니멀(minimal)’하게 표현된다. 파이가게의 오븐, 계급사회, 새장 등 세 요소를 시적 정서로 엮어 미학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조명은 점, 선, 면을 활용한다. ‘광란의 굿판’이 되는 스위니토드의 시간과 공간은 작품에서 시각적으료 중요한 요소다. 무대가 품고 있는 선과 면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조명도 점, 선, 면을 이용하여 주인공의 심리와 물리적인 공간을 표현했다. 



영상은 심리와 공간을 보여주는 것에 주목했다. 극의 심리와 음악적 포인트를 표현하는데 힘을 더했다. 인물들의 심리가 변화하면 영상도 세심하게 변한다. 공간의 분위기와 성격을 설명할 때는 톤을 조절하고, 텍스트를 활용한 추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한다. 영상과 조명은 정서를 표현할 때 때때로 상호 작용한다. 

<스위니토드> 무대는 삼면이 보이는 하나의 세트로 이루어져있다. 공연에 필요한 장비를 걸 수 있는 공간이 적은 탓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제작사는 전했다. 일곱 대의 프로젝터를 사용한 영상은 ‘피’라는 주요 모티브를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여주는데 주력했다며 관객들이 극의 큰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영상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크리에이티브팀의 바람을 덧붙였다. 

의상은 보라색이 주요 테마로 쓰인다. 터핀 판사와 비들을 제외한 모든 배역 의상에 ‘바이올렛’ 색이 사용되었다. <스위니토드>에는 미움, 복수, 광기, 피가 무성하게 등장하는데 찢기고 할퀴어진 자리에 남아있는 보랏빛 상처에서 착안된 것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으련느 캐릭터들의 끈질긴 영혼은 ‘가죽’이라는 콘셉트로 표현되었다. 

<스위니토드>는 <어쌔신>, <인투더우즈> 등의 작품으로 손드하임 작품과 인연이 있는 연출가 에릭 셰퍼가 연출을 맡았다. “‘스릴러 뮤지컬’은 앞단계의 퍼즐을 맞춰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고, 공연을 모두 봐야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공연을 잘 표현한 부제다. <스위니토드>를 보면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가 집중한 것은 캐릭터와 각각의 스토리 연결이다. “각 캐릭터나 음악적 모티브가 어떻게 연결되고 구현되는지, 전체 작품의 의미는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다시 조명하겠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등의 배우가 출연하는 <스위니토드>는 오늘 프리뷰 개막을 시작으로 10월 3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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