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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엘리펀트 송> 앙코르 공연 확정, 박은석·정원영·전성우 출연

글 | 조경은(수습기자) | 사진제공 | 수현재컴퍼니 2016-03-25 5,051
2015년 초연 연극 <엘리펀트 송>이 앙코르 공연을 확정하며 새로운 캐스팅을 공개했다. 1월 종연 후 3개월 만의 재공연이다. 
 
동명 영화로도 유명한 <엘리펀트 송>은 2004년 캐나다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10년 넘게 꾸준히 공연되어 왔다. 정신과 의사 로렌스 박사의 실종을 둘러싸고 병원장 그린버그와 마지막 목격자인 환자 마이클, 그를 보살피는 수간호사 피터슨 사이에 드러나는 고독과 외로움, 사랑에 대한 갈망을 다룬다. 


 
트라우마와 사랑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마이클 역에는 초연배우 박은석, 정원영과 새롭게 합류하는 전성우가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를 준비하고 있는 박은석과 연극 <지구를 지켜라> 초연 연습에 한창인 정원영은 바쁜 스케줄에도 작품에 강한 애정을 보이며 재참여를 확정했다.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초연을 호평 속에 마친 전성우는 본인만의 독특한 마이클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이클과 게임 같은 대화를 나누며 로렌스 실종 사건을 파헤치는 그린버그 역에는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 같이 출연했던 이석준과 고영빈이 더블 캐스팅됐다. 정신과 의사 본업보다 병원 행정에 치우쳐 마이클을 목격자로만 대하던 그가 마이클에 점점 빠져드는 과정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낼 예정이다.
 


수간호사 피터슨 역은 초연 배우 고수희와 연극 <터미널>의 정재은이 새로 합류한다. 피터슨은 마이클에게는 누구보다 따뜻하지만 그린버그에게는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을 입체감있게 보여주는 역이다. 
 
마이클의 결핍과 외로움에 중점을 둔 초연과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마이클, 그린버그, 피터슨 세 인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중극장 규모로 커진 만큼 무대와 조명 디자인도 새롭게 했다.

음악도 새로워진다. 기타 한 대로 쓸쓸함을 전달했던 것에서 다양한 악기들로 다양한 정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변화했다. ‘엘리펀트 송’ 노래도 한국어 가사로 새롭게 작곡해 관객들이 마이클의 정서를 더 잘 느낄 수 있게 배려했다.
 
김지호 연출은 “기본적인 극의 콘셉트는 바뀌지 않았지만, 새로운 프로덕션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 비교보다는 이번 공연 자체를 초연이라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고독과 외로움, 사랑에 대한 갈망을 강렬하게 그려낸 연극 <엘리펀트 송>은 4월 22일부터 5월 30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한다. 오는 31일에는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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