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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양산박’ 연극 <도라지>, <백년, 바람의 동료들> 개막

글 | 조경은(수습기자) | 사진제공 | 스튜디오반 2016-03-09 3,469
재일교포 연출가 김수진이 이끄는 일본 극단 ‘신주쿠양산박’이 국내에서 <도라지>, <백년, 바람의 동료들> 두 편의 연극을 선보인다. 두 작품은 한국 연극의 대가 오태석의 ‘도라지’와 조박 작가의 ‘백년, 바람의 동료들’이라는 원작을 토대로 한다.


 
<도라지>는 1994년 오태석 연극제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20주년을 맞은 2007년, 신주쿠양산박의 ‘한국 현대연극 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해 일본어로 번역된 후 2008년 3월 도쿄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았다. 2011년에는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
 
이 작품은 구한말 구국의 열정에 불탄 두 인물 김옥균과 홍종우의 좌절과 절망을 그려낸다. 갑신정변 실패 후 일본으로 도피하여 지내다 암살당한 김옥균과 최초 프랑스 유학생으로 고종 곁에서 파국을 막으려다 결국 헤이그 파견의 죄를 덮어쓰게 되는 홍종우, 두 젊은 개혁가들을 재해석하여 구한말 아시아 정세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도라지 타령’이 극 전반의 테마곡으로 사용된다.
 
<백년, 바람의 동료들>은 2011년 두산아트센터의 경계인 시리즈로, 우리 사회의 경계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자 기획한 작품이다. ‘자이니치’라는 경계인으로 살아온 김수진 연출의 경험을 다룬다. 일본 오사카로 이주해 살아 온 재일교포들이 한 음식점에 모여 나누는 대화와 음악을 통해 그들의 100년 역사와 삶을 진솔하게 그린다.
 
공연은 일본 배우 및 재일교포 배우들이 일본어로 진행한다. 지난 공연을 업그레이드 하여 공간, 음악,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진 연출은 “조박 작가와의 공동 작업은 재일교포 연극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백년, 바람의 동료들>은 재일교포로서의 정체성을 넘어 보편적인 인간의 주제에 육박한 드문 작품으로, 이 작품이 한국에서 극단의 레퍼토리 작품으로 사랑받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극단 ‘스튜디오 반’과 일본 극단 ‘신주쿠양산박’의 한일 공동 프로젝트로 선보일 이 공연들은 신주쿠양산박 단원들과 국내 연극인들이 참여한다. <도라지>는 3월 18일부터 20일(총 4회)까지, <백년, 바람의 동료들>은 3월 23일부터 25일(3회차)까지 왕십리역 광장 특설 무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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