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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서현 “신선한 충격이 될 수 있을 것” (인터뷰)

글 | 안시은 | 사진 | 안시은 2016-02-01 4,885
소녀시대 서현이 <해를 품은 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후 세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평소 뮤지컬 활동에 눈빛을 반짝여온 그가 도전할 작품은 <맘마미아!>다. “신선한 충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소피’로의 변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지난 1일 <맘마미아!> 연습 공개 현장에서 서현을 만났다. 

서현이 뮤지컬 배우를 꿈꿨던 결정적인 계기는 옥주현의 공연을 보면서부터다. 어릴 적 뮤지컬을 본 경험은 있지만 당시엔 큰 관심을 갖진 않았다고. (옥)주현 언니 공연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세상이 있지?’라고 처음 느꼈어요. 좋은 이유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뮤지컬을 하는 게 행복하고 한 인물로서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뮤지컬을 해보면서 더 느꼈던 것 같아요.” 

이제 세번째 작품인 서현은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기에 “신선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오랜 가수 활동을 통해 쌓은 다양한 경험과 내공도 뮤지컬에서 십분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 서현이 오디션에서 350:1의 경쟁을 뚫으며 ‘소피’역을 꿰찼다. 엄마 일기장을 준비해올 정도로 열정을 보여주었을 만큼 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던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 여주인공하면 예쁘고 여성스러운 캐릭터가 많잖아요. 반면 소피는 야생적이고 주관도 뚜렷하고 자유분방해요. 저의 수많은 모습 중 자유로운 점을 마음껏 분출할 수 있어서 탐났어요.”

‘소피’는 서현을 비롯해 박지연, 김금나 등 세배우가 연기한다. 같은 역을 맡은 배우들끼리도 서로 많이 다르다고 얘길 종종 한다고. 서현이 본 세 소피의 차이라면 조금 더 왈가닥스러운 소피, 귀여우면서 당당한 소피, 와일드한 소피다. 자신의 소피는 왈가닥에 가깝다고.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그룹 ‘아바(ABBA)’의 곡들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아바의 곡들은 들을 땐 쉽게 부를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불러보면 고음이 많아 어려운 곡이 많다. 넘버들을 잘 소화하기 위해 즐겁게 연습 중이라는 서현이 집중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가수를 하다 보니 처음 뮤지컬할 땐 연기와 노래 호흡이 끊어지는 거예요. 감정이 고조되면 멜로디가 입혀져서 노래하기 때문에 노래한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을 들었어요). 연기하다가 갑자기 노래하면 안 된다고 해서 최대한 (노래에) 감정을 담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맘마미아!>는 2004년 국내 초연한 이후 꾸준히 관객과 만나왔기 때문에 오래 출연해온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남경주 등 지금까지 출연해온 작품 중 연배 차이 나는 선배 배우들이 가장 많다. 막내뻘에 가까운 서현이 느끼는 연습실 분위기는 정말 좋고 행복하다고. 

이날 서현은 태국 스케줄을 소화하고 오전에 곧장 연습실로 향했지만 힘든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힘든 일정이었더라도 <맘마미아!> 연습 분위가에서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이 밝은 분위기인 때문인지, 정말 밝은 사람들이 모여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만큼 밝고 왁자지껄한 연습실 분위기라 힘이 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선배 배우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는 그는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님들이 조언도 많이 해주세요. 최정원 선배님도 처음 본 날부터 엄마처럼 조언해주셔서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도 생기고, 신영숙 선배님도 성격이 좋으셔서 거리낌없이 빨리 친해졌던 것 같아요. 샘, 빌, 해리 선배님들도 다 친근하고 자상하게 대해주셔서 소피 역에 더 몰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1월 12일 열렸던 <맘마미아!> 기자간담회 당시 박명성 대표 프로듀서가 “서현은 복을 타고 났다고 생각한다. 가수로서는 생명이 짧은데 70살까지 할 수 있는 배우란 직업을 갖게 됐다”는 말을 했을 만큼 <맘마미아!>에는 장기 출연 중인 배우들이 많고, 초연 당시 스카이 친구 ‘에디’를 연기했다가 이번에 ‘해리’ 역을 맡은 정의욱처럼 시간이 흘러 다른 배역으로 출연하는 배우들도 있다. 

서현이 중년이 된다면 맡고 싶은 배역은 ‘도나’다. 도나의 딸인 ‘소피’는 리틀 도나이기 때문에 성격도 많이 닮았고, 더 성숙하면 엄마와 비슷하게 될 것 같다는 이유다. 10년 넘게 하고 있는 선배들이 많은 만큼 서현도 그때쯤이면 ‘도나’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선 상대역인 스카이 역의 배우와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이 있다. 첫 작품 때는 키스신에서 팬들이 “어!”라며 놀라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고. 그래서 이후 팬들을 만날 때마다 “연기고 작품이니까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가슴이 찢어질 수도 있겠지만 이번 작품에서 “아주 도발적으로 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뮤지컬 데뷔 초반엔 부족한 게 스스로도 많이 느껴질 만큼 많은 것이 거슬렸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모니터였다. 매번 모니터용으로 촬영해서 매일 확인하고, 집에 가서도 보면서 아쉬운 점을 적곤 했는데 첫 작품이던 <해를 품은 달> 땐 할 때마다 1백개에 가까운 고칠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서현은 그렇게 공연 때마다 ‘어제보다 (고칠 점을) 줄여가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경험도 쌓고 성악 수업을 받으면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13년 넘게 보고 지내온 덕분에 얼굴만 봐도 다 알 정도인 소녀시대 멤버들도 “아이고, 이제 뮤지컬해서 숨통이 틔였구나.”, “뮤지컬할 때마다 표정이 달라진다”, “너는 뮤지컬 해야겠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서현은 뮤지컬에서 살아있다는 걸 처음 느끼고 있다. 

“처음 뮤지컬할 땐 감정선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1막과 2막, 인터미션까지 한 순간도 인물로서의 감정을 놓치면 안 되겠더라고요. 수많은 약속을 지키면서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컸지만 그만큼 매력이 큰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로서 한 인물이 되어 세 시간 동안 무대에 선다는 게 제게는 큰 즐거움이자 책임감을 복합적으로 느꼈지만 행복했습니다.”

그런 서현이 꿈꾸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미래의 목표는 ‘믿고 보는 배우’다. 그런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자기 관리를 잘해서 무대 위에서 최고의 배우가 되겠다는 다짐을 당당히 꺼내놓았다. 

뮤지컬 팀 생활을 하면서 가족이 되어가는 것을 느낀다는 서현은 인간 ‘서주현’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 선배들도 서현인줄 몰라볼 정도로 편하게 내려놓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꾸며진 모습보다 그런 모습이 더 편하다고 말하는 서현이 <맘마미아!>를 통해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사뭇 궁금해진다. 



ⓒ신시컴퍼니


한편, 서현이 ‘소피’로 무대에 오를 뮤지컬 <맘마미아!>에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신영숙, 김영주, 홍지민, 남경주, 이현우, 정의욱, 오세준, 호산, 박지연, 김금나, 심건우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2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개관 10주년을 맞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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