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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현장| 세계 초연 앞둔 <마타하리>, 생중계 쇼케이스로 첫 만남

글 | 안시은 | 사진 | 안시은 2016-01-29 3,894
1월 마지막주에는 <마타하리>와 <드라큘라>가 온라인 생중계로 각각 관객들과 만났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가 참여하기도 했다. 

먼저 지난 25일 청담동 원스인어블루문에서 열렸던 <마타하리> 쇼케이스에는 옥주현, 김소향, 엄기준, 송창의, 신성록, 김준현, 임춘길 등 주요 배우들을 비롯해 앙상블이 참석했다. 창작진들도 자리에 함께했는데 편곡자 제이슨 하울랜드는 신들린 듯한 손놀림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쇼케이스 현장은 재즈바인 원래 공간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작품 배경 속 프랑스 물랑루즈에 와있는 듯한 느낌으로 꾸며져있었다. 연습을 시작한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배우들은 많은 곡들을 소화하며 <마타하리>가 어떤 내용을 어떤 선율로 담아내고 있는지 보여주였다. 

‘예전의 그 소녀(The Girl I Used To Be)’, ‘너 때문에(Because of You)’, ‘남자 대 남자(Man To Man)’, ‘마지막 순간(One Last Time)’ 등 <마타하리>의 주요 넘버들을 선보였다. 제프 칼훈 연출가와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가 번갈아 마이크를 잡으며 작품과 넘버에 대해 소개하는 동시에, 배우들과의 대화도 이끌었다. 



옥주현이 노래를 마친 후 프랭크 와일드혼은 옥주현을 위해 연주한다는 것이 영광이자 큰 즐거움이라며 옥주현의 앨범 ‘골드(Gold)'를 위해 뉴욕에서 같이 녹음하던 때를 회상했다. 옥주현 역시 영광이었다며 <마타하리>의 곡을 쓸 때 자신의 색깔을 염두에 뒀다는 얘길 듣고 가슴 깊이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옥주현 “마타하리는 사랑은 사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만큼 험난하고 비극적인 운명을 살았어요. (인생에서) 사랑은 없다 생각했는데 조종사 아르망을 만나면서 사랑을 믿던 소녀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돼요. ‘예전의 그 소녀’에는 그런 마치 사랑을 만났을 때 배 속에 나비가 날아서 나가는 것 같은 마음을 담고 있어요. ‘그의 눈이 날 보고 속삭여. 내 사랑은 영원해 걱정마’란 가사를 좋아하는데요. 그 말 한마디가 숨쉬지 못하던 삶에 공기를 부여해준 것처럼 숨쉬게 해줘요. 그 말의 감성 하나하나를 마타하리가 곱씹으며 소중하게 부르는 아름다운 넘버입니다.”
 


엄기준은 마타하리를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는 아르망을 연기한다. 노래 후 다소 긴장했는지 겸연쩍은 듯 가사를 틀렸다고 고백하자 프랭크 와일드혼은 마타하리라면 엄기준과 사랑에 꼭 빠질 거라며 미소로 화답했다. 

그는 비행기가 전쟁에 쓰인 것이 제1차 세계대전이 처음이었는데 아르망도 비행 전 긴장감과 두려움을 느꼈을 것 같다며 엄기준에게 역할의 심경을 물었다. 

엄기준 “우선 정말 짜릿할 것 같아요. ”‘추락할 땐’은 신참 비행사가 비행 전 두려움에 떨 때 제가 용기를 북돋아주는 노래예요. 전쟁터에서 비행기를 몬다는 자체가 살아남을 확률이 희박하다고 보면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가운데 군인의 임무를 위해 비행기를 몰고 나가는 건 존경스러운 부분 같아요.”



프랑스 정보국 소속으로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군인 라두 대령을 연기하는 신성록은 냉철함을 유지하고 있던 대령이 작전 대상이던 마타하리에게서 매력을 느끼고 빠진 뒤 점점 평정심을 잃고 집착하고 흔들리는 넘버 ‘너 때문에’를 선보였다. 



김소향은 또다른 마타하리를 연기한다. 지난 해 6월 <마타하리> 워크숍에 참여할 당시만 해도 출연하게 될 거라 생각지도 못했던 그는 연습이 시작된 후로 매일 긴장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상상 이상의 무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라두 대령과 아르망은 마타하리를 놓고 대립하게 된다. 라두를 연기하는 김준현은 노래 후 이런 상황을 담은 ‘남자 대 남자’를 부르고 다정하게 아르망 역의 송창의와 얘기하려니 어색하다며 웃었다. 송창의는 아르망이 소위라 실제라면 대령인 라두와는 같이 서있기도 어려웠을 거라며 말했다. 


<마타하리>는 그의 평범하지 않았던 삶과 비극적인 죽음을 다루는 동시에 처형 전까지 펼쳐질 물랑루즈에서의 삶을 극적인 장치들과 웅장한 노래들로 무대에서 그린다. 

<뉴시즈>의 제프 칼훈 연출,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 <몬테크리스토>의 잭 머피 작사가, <보니 앤 클라이드> 아이반 멘첼 작가, <뷰티풀: 더 캐롤 킹 뮤지컬>의 제이슨 하울랜드 편곡자 등의 브로드웨이 스태프들과 김문정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등 한국 창작진들의 협업으로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쇼케이스를 통해 넘버들을 처음 소개한 <마타하리>에는 옥주현, 김소향,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등 주역들과 쇼케이스 후 인사를 위해 무대에 올랐던 캐서린 역의 홍기주, 선우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3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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