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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공연 현장 속으로 Go! Go!

글 | 김효정 | 사진제공 |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2010-02-24 3,284

지난 18일 잠실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뮤지컬 <홍길동>의 막이 올랐다. 민관합작으로 만든 이번 작품은 국내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 성민의 출연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소설,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끊임없이 새롭게 선보이는 `홍길동`의 모습을 뮤지컬에서는 어떻게 그려냈을지 그 현장 속으로 찾아가보자.

 

 

가네 가네 장성에 가면 배부르다네

가네 가네 겨울에도 꽃이 핀다네...

우리가 늘 꿈꾸는 곳 차별이 없는 세상으로

오네 오네 태백넘어서 노령넘어서

오네 오네 바람따라 강물을 따라...

우리가 늘 꿈꾸는 곳 차별이 없는 세상으로

 

 

 

앞서가지 않을게요

뒤쳐지지 않을게요

슬퍼하지 않을게요

우리 이제 함께해요

하나 둘 셋 넷

서로 이제 같은 꿈을 꾸어요

 

 

백성의 주인은 임금이요

백성의 도리는 충성뿐이라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라

입을 다물고 혀를 감추면 어디에 있든 편안할 지니

 

 

닥닥닥 실큰달큰

이쁜 마누라 옷사달라 닥닥닥닥

종이 만들어 우리집 사고 닥닥닥닥

이 좋이가 효자 둥이

어린 자식 공부시켜 출세하네

 

 

들으셨습니까

미친 임금이 사냥감이 없다하여 몰이꾼을 쏘아 죽인답니다

언제까지 이 곳에 숨어계실겁니까

그들을 살려주소서

활빈을 일으키소서

 

 

하얀 종이에 진달래꽃 당신께 보낼 사연들

너와 나의 마음들이 진한 사랑에 물들어

나는 너에게 그렇게 물들어가요

꽃잎보다 더욱 진한 사랑이 물들어

 

 

어딨는게냐 어딨느냐 요년들

아이고 이제 잡았다 이제 네가 내 어미인게야

 

 

미친 임금을 죽였어야 하거늘

홍일동 네 놈도 내 손에 죽었어야 하거늘

이젠 그 미친 임금의 개가 되었더냐

사냥개는 사냥이 끝나면 잡혀 먹히게 되거늘

너도 죽을 날이 머지 않았구나

 

 

그냥 사랑하면 되는거잖아요

그래 사랑하면 되죠

그 곳이 불 속이든 그 곳이 절벽이라도

그래 그 사랑만 있다면 그냥 사랑한다면

우린 그 사라만 있어준다면 그 뿐이죠

 

 

새처럼 훨훨 날 수만 있다면...

 

새는 하늘 높이 날아 멀리 세상을 볼 수 있지만

몸을 눕혀 쉴 수가 없죠

날개를 가진 자들은 누울 수 없습니다

 

 

길 떠나는 자들의 안전항해를 바라옵니다

배고프지 않길 바라옵니다

차별받지 않길 바라옵니다

서로 사랑으로 살아가길 바라옵니다

해와 달같은 마음으로

그 곳에서 함께 꿈을 꾸리

 

 

아무리 무지렁이 농투성이라도 셋만 모아놓으면

그 중에 한 놈이 꼭 왕노릇을 한단 말이다

권력이란 그런 것이다...

 

나라의 주인은 임금 백성의 본분은 충성이어라

하늘 아래 다른이 없고 백성이 있어야 임금도 있지

꼬리를 흔들던 개들이 나를 물려는구나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까

변하지 않는 조선 임금의 나라

변하지 않는 마음 백성을 위해

 

변하지 않는 하늘

 

 

달아 달아 아직 못가린 구름 뒤로 숨어라

참지 못한 내 눔물 혹시나 감추지 못할까 두려워

곱디 고운 내 사랑이여 다신 볼 순 없겠지만

언젠가 나는 당신이 꿈꾸는 곳

그 곳에 함게 있으리

봄이 오면 꽃으로 피어 겨울되면 하얀 눈으로 피어

님이 계신 곳 그 곳에 다시 돌아오면 될테니

 

 

서로 팔벌려 안고 사는 곳

모두가 행복을 나누고 기쁨은 더하는 세상 찾아

다 함께 떠나갑니다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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