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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김선경 등 4월 초연작 <쿠거> 캐스팅 공개

글 | 안시은 | 사진제공 | 쇼플레이 2015-03-02 4,181
2012년 첫 선을 보였던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쿠거>가 4월 국내 초연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쿠거(Cougar)’는 먹이를 찾을 때까지 어슬렁거리는 쿠거(고양이과 동물)의 습성처럼 파트너를 찾아 밤늦게까지 헤매는 나이 든 여성을 칭하는 신조어로 최근에는 경제력과 능력을 갖춘 매력적인 미혼 여성으로 자신을 만족시켜줄 연하남을 선호하며 이들과 교제하거나 결혼한 여성들을 지칭하기도 한다. 



세계 초연 당시 40~50대 미국 여성들의 지지를 얻었던 <쿠거> 한국 초연에는 박해미, 김선경, 최혁주, 김희원, 이주광, 조태일이 캐스팅되었다. 이혼 후 새롭게 시작하려는 순수하면서도 매력적인 여자 릴리 역은 무대와 브라운관, 스크린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박해미와 <요셉 어메이징>의 김선경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릴리는 어린 시절 상처가 남아있지만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 캐릭터다. 



여성학 논문을 작업하며 쿠거 현상에 대해 글을 쓰는 여자로 겉으로는 단호함과 완고함으로 가득차 보이지만 마음 속에는 삶을 즐기고자 하는 욕구를 숨기고 있는 클래리티 역은 <메노포즈>, <폴링포이브>의 최혁주가 연기한다. 확고한 쿠거로 쿠거 바의 주인인 메리-마리 역은 최근 <레베카>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희원이 연기한다. 메리-마리는 본능적으로 유머 감각을 갖고 있고 생기 넘치는 캐릭터다. 



20대 훈남 벅부터 동양계 네일샵 주인 이브, 트와일라잇 소년, 버번 카우보이, 골리앗, ‘캣츠블랑카’의 바텐더, 알몸의 피터까지 다수의 배역을 연기하는 멀티맨은 <셜록홈즈>, <프리실라>의 이주광과 <날 보러와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등에 출연했던 조태일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쿠거>의 연출에는 <셜록홈즈>로 핫한 연출가로 떠오른 노우성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작품에 더욱 힘을 싣는다. 



<쿠거>는 현실에 환멸을 느끼면서 섹시한 어린 연하남에게 끌리기 시작한 세 여성이 자신의 행복과 성적만족감을 위해 만든 쿠거 커뮤니티 안에서 펼치는 인생과 우정, 행복과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뮤지컬판 ‘섹스 앤 더 시티’로 불리는 작품이다. 그런 만큼 노골적이고 대담하게 여성들의 진짜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다. 

“섹시한 언니들의 발칙한 뮤지컬”을 캐치프라이즈로 내세운 <쿠거>는 4월 10일부터 7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 공연 시간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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