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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 “예술에서 경쟁은 무의미”

글 | 안시은 | 사진 | 안시은 2015-01-09 3,234
201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에 선정된 <곤, 더 버스커>가 10개 선정작 중 첫 작품으로 포문을 열었다. <곤, 더 버스커>는 3년 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으로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버스커들과 방송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소재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곤, 더 버스커>는 지난 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전체 배우가 참여해 주요 장면을 시연한 프레스콜을 열었다. ‘나는 버스커다’, ‘세잎클로버’, ‘황선장네 쌍둥이’, ‘비가 와’ 등의 넘버를 선보인 후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주요 배역을 맡은 김신의, 허규, 김보강, 김효정 등 네 배우와 크리에이티브팀인 연출, 극작, 음악을 맡은 박용전 연출가와 공동극본과 제작을 맡은 김도혜 프로듀서, 최인숙 안무가가 참석했다. 

극작부터 음악, 연출까지 무대 및 의상을 제외한 부분을 맡은 박용전 연출가는 <곤, 더 버스커>를 만들게 된 것에 대해 “예술에서 더 잘하고 더 잘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 같다. 순서를 매기고 더 잘한다며 의미를 부여하는 것들이 안타까웠다. 그런 이야기를 공연에 담고 싶어서 거리 예술가란 소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곤, 더 버스커>에는 예전에 선보였던 <오디션>과 달리 한층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악기가 등장한다. 박용전 연출가는 “버스킹이 가능한 악기와 음악을 선택했다”며 그래서 즉흥성이 강하거나 트렌드하지 않은 스타일이라도 “버스킹에 어울리는 록이나 포크, 80년대 펑크 음악 등의 장르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버스커들과 대척점에 서있는 방송국 장면에서는 내용의 특성상 직접 연주하는 상황이 없기 때문에 “포멀한 음악을 많이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버스킹 장면은 즉흥적인 음악, 방송국 장면은 포멀한 음악을 사용했다고 정리했다. 
 
장면 구성에 관해서는 실내와 실외를 대별해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실외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장면은 회전 무대 바깥의 공간을 많이 열어서 햇빛, 달빛, 거리 가로등을 조명으로 형상화했고 실내에서 진행되는 방송국 장면의 경우 에나멜 아크릴이나 반짝거리는 소재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박용전 연출가는 5년 전부터 홍대, 인사동, 인태원, 북촌, 대학로 등에서 했던 버스킹 경험을 꺼내놓으며 당시 쌓은 경험을 통해 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버스커들의 현실을 글로 쓸 때는 자유롭게 풀어냈는데 실내 공간인 무대 위에서 구현하려니 힘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밴드 경험이 있는 김신의와 허규가 곤 역을 맡은 덕분에 오랜 내공이 작품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어쿠스틱 기타도 잘 치지만 노래할 때 마이크에 이펙트도 많이 안 쓰는 드라이한 상태임에도 배우의 에너지와 연기력으로 이상의 것을 만들어낸다고 칭찬했다. 



이번 공연에서 제작에 참여한 김도혜 프로듀서는 상업 영화 제작과 영화를 해외에 판매하는 일을 하다가 <곤, 더 버스커>로 뮤지컬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캐릭터와 스토리를 만드는 사람이고 싶었지만 영화를 하면서는 마케팅 등의 업무를 하면서 불균형이 있었는데 창작을 하면서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간의 경험을 통해 뮤지컬을 성공시키고, 이후엔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제작해 2, 3차 부가가치를 내서 해외까지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인숙 안무가는 <곤, 더 버스커>의 안무에 대해 버스커들은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동작도 자유롭고, 방송국 팀은 “이건 다 거짓말입니다.”란 극 중 대사처럼 허구 세계를 표현하는 것처럼 과장되고 코믹한 움직임이 많다고 설명했다. 보통 뮤지컬 배우들이 노래, 연기, 춤 등 삼박자를 갖춘데 반해 <곤, 더 버스커> 출연 배우들은 재주가 많아서  그런 부분을 많이 살리는데 힘을 줬다고 말했다. 



최곤 역을 맡은 김신의는 실제로도 버스킹 경험이 있었다. 7년 전쯤 밴드를 시작할 무렵 압구정, 여의도 등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버스킹을 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버스킹을 한 이유는 담력과 깡을 길러보고 싶었고, 직접 만든 노래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도 궁금했었다고. 그런 경험들이 <곤, 더 버스커>를 하면서 떠올랐다며, 실제 성격도 최곤과 닮은 점이 있어서 연기하려 하지 않아도 잘 표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디션> 출연으로 박용전 연출가와 인연이 있던 허규는 그가 밴드 출신이라 경험을 담아내다보니 작품의 진정성이 남다르다고 치켜세웠다. <곤, 더 버스커>는 실제 밴드 경험이 있는 배우들에게 유리한 작품이라 생각한다며, 김신의와 달리 실제 버스킹 경험은 없지만 둘다 밴드로 활동한 덕분에 억지로 녹여내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오는 점이 이 작품의 무기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용전 연출은 <곤, 더 버스커>가 동전의 양면 혹은 선과 악의 대결 구도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방송국 팀을 구성할 때 악함을 강조하기 보다 시스템 안에서 통제되는 조직사회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상황과 인물관계, 드라마를 안무로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곤, 더 버스커>는 1월 1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1차로 선보인 뒤 한달간의 휴식을 갖고 2월 20일부터 3월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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