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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극장가 두드리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숲속으로>

글 | 안시은 | 사진제공 | UPI 코리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14-11-23 7,105


뮤지컬과 관련된 영상들이 스크린을 두드린다. 한 편은 공연 실황, 한 편은 뮤지컬을 영화화한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와 <숲속으로>다.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는 영화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의 실황이고, <숲속으로>는 뮤지컬 원작이 처음으로 극화된 영화로 탄생한 작품이다. 서로 상반되지만 모두 뮤지컬과 관련 있는 작품들이 비슷한 시기에 올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엘튼 존이 작곡하고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빌리 엘리어트>가 공연 실황으로 개봉한다.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란 이름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날 이 작품은 영화 오리지널 제작진으로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 <어바웃 타임> 등 명작들을 선보여온 워킹 타이틀이 제작하고 원작 감독 스티븐 달드리가 연출을 맡아 높은 완성도로 2005년 런던 초연 이후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영국, 미국, 호주, 한국까지 공연된 나라마다 올리비에 어워즈, 토니 어워즈, 드라마데스크 어워즈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1980년대 영국 탄광촌을 배경으로 11세 소년 빌리가 우연히 경험한 발레 수업에서 재능을 깨닫고 발레리노로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감동과 함께 그린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는 9월 28일 런던 웨스트엔드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1,550여 석)에서 열린 오리지널 공연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날 공연이 더 특별했던 것은 어느 때 이상으로 특별한 무대가 마련되었기 때문인데 오리지널 초연 빌리 리암 모이어가 성인 빌리로 무대에 올라 현재 런던에서 공연 중인 빌리 엘리어트 한나와 함께 화려한 앙상블을 선보였고, 27명의 역대 빌리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매쉬업 피날레까지 <빌리 엘리어트> 공연 중에서도 특별함을 더했다. 영국 전역을 비롯해 프랑스, 호주,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 아홉개 국가에서 상영되며 <빌리 엘리어트>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에 빌리로 나선 엘리어트 한나는 2013년 캐스팅 이후 현재까지 공연해온 배우다. 27명의 역대 빌리 중 최연소에 체구도 작지만 폭발적인 퍼포먼스 실력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하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빌리’ 역을 맡는 배우로서 꼭 지녀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집념”이라며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경험”이라고 성숙한 답을 내놓았다. 한나는 “오늘 공연은 했던 공연 중 최고였어요! 리허설도 많이 했고 자세 하나 하나까지 신경썼는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어요.”라며 이날 공연의 특별함을 언급했다.(특별영상(클릭))

한국에서는 2010년 아시아 첫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 차례 선보였다. 1년 간 빌리 찾기와 1년 4개월 간 빌리 스쿨 트레이닝을 거쳐 1대 빌리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와 이듬해 뉴빌리 박준형까지 합류해 다섯 명의 빌리가 무대에 올랐고,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는 초연의 주인공 네 명의 ‘빌리’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가 남우 신인상을 공동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감독| 스티븐 달드리
출연| 엘리어트 한나, 루시에 헨쉘, 데카 웜슬리 외
시간| 179분(인터미션 5분)
개봉| 11월 27일

<숲속으로>



브로드웨이 대표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숲속으로(원제 Into The Woods)>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198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숲속으로>는 당시 친숙한 동화를 새로운 스토리로 만들어낸 기발한 발상과 소재로 화제를 모으며 토니 어워즈에서 작곡상, 극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빨간 망토, 잭, 신데렐라, 라푼젤 등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숲에 들어온 동화 속 주인공들과 마녀의 저주를 풀기위한 네 가지 물건을 찾으려 역시 숲에 온 베이커 부부가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익숙한 캐릭터와 신선한 소재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숲속으로>는 그동안 영화화를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작품 규모와 화려한 볼거리를 스크린으로 옮기는데 어려움이 커서 영화로 제작되진 못해 아쉬움을 남겨왔다. 그러던 중 디즈니가 처음으로 스크린으로 옮겨내며 감각적인 영상과 연출로 뮤지컬과는 또다른 재미를 선보인다. <숲속으로>는 첫 영화화인 동시에 디즈니에서 도전한 첫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영화 제작이기도 하다. 디즈니가 그동안 동화와 소설을 원작으로 숱한 뮤지컬 영화를 제작해왔고, 자사의 애니메이션을 뮤지컬로 제작한 경험이 있는 만큼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에는 뮤지컬을 영화화했던 <시카고>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롭 마샬 감독과 역시 아카데미에서 각각 촬영상과 의상상을 수상한 디온 비브 촬영감독, 콜린 앳 우드 의상감독까지 함께 참여했다. 원작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과 극본가 제임스 라핀에 브로드웨이 흥행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위키드>를 탄생시킨 프로듀서 마크 플랫까지 참여해 뮤지컬의 감동을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옮길 예정이다.

<숲속으로> 영화화를 위해 극작가 제임스 라핀과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 롭 마샬 감독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다양한 시도를 거쳐 영화로 탄생시켰다. 스티븐 손드하임은 신데렐라(안나 켄드릭 분)가 부르는 ‘On The Steps of The Palace장면을 영화의 특성에 맞게 개사하는 등 뮤지컬과 차별화된 장면도 담아냈다. <숲속으로>로 스티븐 손드하임과 처음 호흡을 맞춰본 롭 마샬 감독은 “스티븐 손드하임은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작곡가이다. 그의 음악은 전형적이지 않다. 그의 노래는 매우 구체적이고 여러 가지 감정 속에서 변화를 가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이 장면마다 동화되고 작품 속에 녹아들 수밖에 없다”고 극찬했다.

<맘마미아!>로 뮤지컬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명배우 메릴 스트립이 독특한 비주얼을 더한 마녀로 변신했고, <캐리비안의 해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작품마다 극과 극의 변신을 완벽하게 보여준 조니 뎁이 늑대 역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할리우드에서 떠오르고 있는 여배우 에밀리 블런트와 국내에 <비긴 어게인>과 <원 챈스>로 얼굴을 알린 제임스 코든이 베이커 부부를 연기한다. 신데렐라와 그의 왕자 역은 안나 켄드릭과 크리스 파인이 각각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 겨울 <겨울왕국>의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디즈니가 야심차게 제작한 <숲속으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한다.



감독| 롭 마샬
출연| 메릴 스트립, 조니 뎁, 에밀리 블런트, 제임스 코든, 안나 켄드릭, 크리스 파인 외
개봉| 12월 24일



이밖에 안방 극장을 먼저 택한 작품도 있다. 지난 1월 내한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났던 토니상 수상작을 영화로 다시 탄생시킨 <저지 보이즈>는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KT 올레TV, LG 유플러스TV 등 IPTV의 국내최초 개봉관을 통해 지난 13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국내엔 ‘Can’t Take My Eyes Off You’ 등의 곡으로 잘 알려진 1960년대 밴드 ‘포시즌즈’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밀리언 달러 베에비>, <용서받지 못한 자> 등으로 유명한 배우 출신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처음 연출한 뮤지컬 영화다. 브로드웨이 초연 배우로 2006년 토니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존 로이드영을 비롯해 크리스토퍼 월켄, 빈센트 피아자, 스티브 쉬리파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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