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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있는 작품으로 승부한다” <프랑켄슈타인>

글 | 안시은 | 사진 | 안시은 2014-03-19 3,786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의 캐스팅과 충무아트홀의 첫 상업 뮤지컬 제작 도전, <삼총사>, <잭 더 리퍼> 등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왕용범 연출가와 이성준 음악감독의 참여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프랑켄슈타인>이 베일을 벗었다.

 

 

3월 11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프랑켄슈타인>이 지난 1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공개된 공연 1, 2막의 주요 장면들은 유준상, 이건명(빅터 프랑켄슈타인 역), 박은태, 한지상(앙리 뒤프레 역)을 비롯해 이희정, 안유진, 서지영, 리사, 안시하, 김대종 등의 배우들이 참여해 선보였다. 뒤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김희철 프로듀서, 왕용범 연출과 주요 배역을 맡은 유준상,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이 참석했다.

 

<프랑켄슈타인>은 제네바, 스페인 북부, 북극 등 다양한 공간을 오가고 주요 배우들은 1인 2역을 맡아 극 중 다른 인물 혹은 성격을 연기 해야 한다. 인간이 생명 창조를 하고,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괴물이 탄생해 겪는 내적 갈등을 표현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작품이다. 유준상,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등 배우들은 작품이 정말 힘들다고 토로하면서도 하고 나면 또 하고 싶고 기분 좋은 아픔이라고 입을 모았다.

 

 

“끝나고 집에 갈 때는 내일 또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다음날 아침엔 이걸 또 어떻게 할까 하는 두려움도 들어요. 집에 가면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놀아달라고 하는데 저는 파김치가 되어 있는 상황인 거죠. 그래도 이 작품을 해서 행복하고 신 앞의 작은 존재인 모습에 다시 한 번 반성하게 되는 작품입니다.”(유준상)

“저희들끼린 등판이 아픈 뮤지컬이라고 해요. 등까지 고통이 올 정도로 모든 에너지를 무대 위에 다 토해내고 있어요. 한 회차를 끝내면 다음 회차를 어떻게 할까 의구심이 들 정도기 때문에 모두 다음 공연까지 휴식을 취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요.”(이건명)

“경력이 오래진 않지만 많은 작품을 해왔는데 이번 작품은 평상시 삶에서도 괴물의 마음이 많이 느껴져서 사는데 지장을 준 최초의 작품이에요. 샤워할 때도 울컥대고 집에 가서도 많이 울기도 해요.”(박은태)

“노래 한 곡 했는데도 공연 한 번 한 것처럼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 같아요. 작품이 정말 괴물 같아서 의미 있게 삶에 지장이 있었고, 괴로웠고, 기분 좋게 마음 아팠습니다.”(한지상)

 

“배우들이 한 번 씩 쓰러졌을 정도. 모든 배우들이 가장 힘들었던 작품으로 꼽았다.”고 강조했던 유준상은 “20년째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 작품이 제일 힘들었다.”는 말로 그간의 고통을 털어놓았다. 배우들과 “우리가 언제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란 얘길 나누기도 했다며 현재 46살인데 많은 어려움도 있겠지만 55세까지는 어떻게든 마지노선으로 잡고 해보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내비쳤다.

 

 

직접 작품을 쓴 왕용범 연출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인 괴물과 인간 종에 대한 갈등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1인 2역이라는 장치도 그래서 더해졌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괴물에게 고통과 갈등을 더해준 인물을 연기함으로써 극중 소수 인물간 갈등이 아닌 두 종(種) 간의 갈등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왕 연출은 기존 흥행 작품을 많이 했지만 그때는 제작사에서 해외 시장을 겨냥하다보니 아이돌 캐스팅 등 다양한 여건들로 구성적인 면이나 테크닉에 치중했지만, <프랑켄슈타인>은 흥행 공식을 내려놓고 캐스팅부터 작품까지 묵직한 주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라이선스 진출에 대한 성과도 해외 여러 국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가시적이다. <빨래> 등 소극장 뮤지컬이 일본에서 라이선스 공연으로 진출했지만 창작 대극장 뮤지컬은 드문 일이라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셈이다. 왕 연출은 “영미 뮤지컬을 수입하며 콘텐츠 소비국으로 시장이 커졌는데 <프랑켄슈타인>을 계기로 콘텐츠 생산국으로의 위상 변화가 이뤄질 것 같고 많은 창작 뮤지컬이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프랑켄슈타인>은 19세기 영국의 여성 작가 메리 셸리가 쓴 소설이 원작이다. 뮤지컬은 기타로 작곡해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넘버들과 프랑켄슈타인이 창조한 괴물이 복수한다는 큰 줄거리로 만들어졌다. 심장을 뛰게 할 단 하나의 뮤지컬이란 캐치프라이즈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프랑켄슈타인>은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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