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를 시작으로 <엘리자벳>, <레베카> 등 대형 뮤지컬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유럽 뮤지컬 돌풍의 중심에 있었던 EMK뮤지컬컴퍼니가 2015년을 기점으로 창작 뮤지컬 제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EMK뮤지컬컴퍼니가 처음으로 선보일 창작 뮤지컬은 <마타히리>다. 2015년 11월 샤롯데씨어터에서 처음 공개될 이 작품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여성 스파이로 이름을 날린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라, 1876~1917)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타하리는 프랑스와 독일을 오가며 이중 간첩 활동을 하다 프랑스 파리에서 총살당한 무희다.
<마타하리>는 그간 음악과 대본을 제외한 연출, 무대, 의상, 조명, 영상 등 국내 관객의 정서에 맞게 작업해 원작 이상의 호응을 얻었던 EMK뮤지컬컴퍼니의 노하우가 집약된 작품이 될 예정이다. 첫 창작 뮤지컬의 성공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EMK뮤지컬컴퍼니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스태프까지 초빙해 실력있는 제작진으로 구성한다. <보니 앤 클라이드>에서 함께 한 프랭크 와일드혼과 아이반 멘첼이 각각 음악과 대본을 맡고, 프랭크 와일드혼과 자주 호흡을 맞춰온 잭 머피가 작사가로 참여한다. 이들은 2015년 한일 합작으로 초연할 <데스노트>도 함께 작업 중이다.
<마타하리>는 국내 초연을 가진 뒤 미국의 브로드웨이와 영국의 웨스트엔드 등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월드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이 작품으로 실력파 한국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해외 시장에도 진출시킬 계획이다. 이 작품의 라이선스를 제공하되 한국 배우와 스태프가 현지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참여하는 배우와 스태프에게는 어학 공부도 지원할 예정이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엄홍현 대표는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은 비싼 로열티 등으로 흥행에 성공해도 수익이 나기 어려운 구조다. 꾸준히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제작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창작 뮤지컬을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첫 작품인 <마타하리>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한국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전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한국 뮤지컬 제작 시스템 역시 외국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확신이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EMK뮤지컬컴퍼니는 <마타하리>를 시작으로 <조커(가제)> 등 세 편의 창작 뮤지컬을 준비 중이며, 추후에도 꾸준히 창작 뮤지컬을 제작할 계획이다. <조커(가제)>는 <레미제라블>로 잘 알려진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인 <웃는남자(‘The Man Who Laughs, L`Homme Qui 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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