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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한국 프로덕션으로 재탄생한 <드라큘라> 프레스콜

글 | 안시은 | 사진제공 | 오디뮤지컬컴퍼니 2014-07-24 6,154
류정한, 김준수, 조정은, 정선아, 양준모 등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기대감을 고조시켰던 <드라큘라>가 지난 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Whitby Bay’, ‘Fresh Blood’, ‘Life After Life’, ‘It’s Over Play Off and Transtion’ 등 <드라큘라>의 주요 넘버들을 선보였다. 배우들은 시연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이라이트 시연 후에는 신춘수 프로듀서를 비롯한 주요 배우들이 참석한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드라큘라 역을 맡은 류정한은 그동안 많은 역할을 맡아왔지만 뱀파이어 역은 한 번 하고 싶었다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말했다. 김준수는 판타지 느낌의 소재를 다룬 작품을 하고 싶었고 함께 공연하는 배우들과 같이 공연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마다 헤어 스타일링에도 공들이는 그는 이번 작품에선 붉은 색의 머리를 선보이는데 “‘Fresh Blood’에서 백발의 모습에서 젊은 사람으로 변신한다는 얘길 들었을 때 드라큘라라는 역 자체가 판타지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차별점을 두는 게 좋지 않을까 했고 특히 흡혈을 하니까 그 피를 (머리 색깔로) 형상화해서 효과적으로 보이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엘리자벳> 이후 같은 역으로 다시 만난 류정한과 김준수는 선후배 간 훈훈한 덕담을 나누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류정한은 뮤직비디오로 선공개된 바 있는 ‘Loving You Keeps Me Alive’란 곡에 대해 좋다는 생각을 하지 못해 자신과 안 맞는 노래라 여기고 있었는데 연습 때 김준수가 노래하는 걸 듣고 아름다운 노래였다는 걸 느꼈다며 “귀엽고 열심히 잘해서 이런 동생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치켜세웠다. 김준수는 류정한과는 “<엘리자벳> 때는 바빠서 대화를 나눌 기회도 많이 없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만나면서 의견을 제시하면 귀기울여주고 항상 후배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점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드라큘라>는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이지만 이번 한국 초연은 음악과 대본만 가져온 ‘논레플리카(Non-Replica)’ 버전으로 국내 제작진과 배우들의 역량이 많이 투입되었다. 특히 무대 디자인이 돋보이는데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네 개의 턴테이블을 활용해 공간과 배경을 창조해낸다. 턴테이블은 도넛 모양의 원형테이블 네 개가 각각 시계방향 혹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으로 배경 전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특징을 나타내는 요소로도 활용된다. 의상 또한 반년 이상 디자인 해서 100% 수작업으로 완성되었다. 

한국 초연에서는 렌필드가 등장해 막을 여는 등 대본과 구성에서도 브로드웨이 버전과 다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번 공연을 놓고 새로운 디자인과 해석이 더해진 “독창적” 프로덕션이란 말에 힘을 주며 기존 공연과 다르다고 못박았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또한 이번 공연이 진정한 월드 프리미어라고 말하며 영국과 호주에서도 공연하고 싶다고 동의를 구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중 가장 많이 신경 쓴 장면 중 하나가 1막 10장(기차역, 교회 결혼 장면)이다. 한국 공연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새롭게 추가된 ‘She’ 부터 ‘At Last’, ‘Loving You Keeps Me Alive’ 등의 넘버가 나오는 이 장면을 위해 대본에 대해 얘기한 보름 중 열흘을 투자했을 정도였다고 김준수는 설명했다. 그만큼 중요한 장면이고 모든 걸 담아내야 하는 만큼 힘든 작업이었지만 효과적으로 잘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런 과정에서 각 캐릭터도 변화를 맞았는데 반헬싱을 연기하는 양준모는 캐스팅 후에도 캐릭터가 확실하지 않았었다며 데이비드 스완 연출과 워크숍에서 단면적이던 반 헬싱 캐릭터에 아내와의 스토리를 더하는 등 입체성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카이와 함께 노출이 있는  ‘Forever Young’ 장면을 위해 체지방 제거에 힘썼던 조강현은 작품 선택 당시 조나단 역을 택하게 했던 한 줄의 대사가 연습을 거치면서 없어져서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져서 힘든 점이 있었다고 다소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음악감독 원미솔, 무대 디자이너 오필영, 조명 디자이너 이우형, 의상 디자이너 조문수 등의 크리에이티브팀이 참여했다. 공연은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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