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 제작 <톱 햇> 올리비에상 영예
배우 윤석화가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톱 햇(Top Hat)>이 영국 최고 권위의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했다. 4월 28일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톱 햇>은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안무상, 의상상 등 총 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케네스 왁스가 리드 프로듀서를 맡은 이 뮤지컬에서 윤석화는 나머지 공동 제작자 5명 중 1명이다. 한국인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 로렌스 올리비에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톱 햇>은 미국의 전설적인 댄싱 콤비 프레드 아스테어와 진저 로저스가 주연한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해 5월부터 영국 웨스트엔드 올드리치 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는 이 작품은 올해 말이나 내년 4월경 브로드웨이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 공연도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뮤지컬 배우들의 나눔 콘서트 <후 앰 아이>
뮤지컬 배우가 팬과 소통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릴레이 갈라 콘서트 <후 앰 아이(Who Am I)>가 지난달 8일 서초동 흰물결 화이트홀에서 열렸다. ‘나를 찾자’를 주제로 하는 이 공연은 소외 계층 청소년을 돕자는 취지로 뮤지컬 배우 양준모와 길성원이 MC로 나섰다. 12월까지 총 10회로 예정된 이 콘서트는 이진희, 전수미 등 고정 출연진을 포함해 매회 새롭게 섭외하는 특별 게스트의 무대로 꾸며진다. 첫 회 주인공으로 나섰던 전수경 외에도 김소현, 송용진, 정선아, 이건명, 최정원, 배해선, 박은태, 정상윤, 윤공주 등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의 출연이 계획돼 있다. 340개의 객석 중 약 50석은 법무부 산하 보호관찰소 입소 청소년과 지도교사의 초대석으로 지정된다. 또 공연 수익금 중 2천만 원은 뮤지컬 등 공연예술 분야 진출을 꿈꾸는 입소 청소년의 교육비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 콘서트를 기획한 아르츠 측은 내년에도 이 프로젝트를 계속하면서 지원을 더 늘릴 계획이다.
<광화문연가2> 중국 진출
뮤지컬 <광화문연가2>가 오는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제1회 항주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이 행사는 중국 전국 연출극원연맹이 주최하는 중국 내 첫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연출극원연맹 측은 “한국 뮤지컬은 빠른 시간 안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뮤지컬 제작 기술을 배우고자 <광화문연가2>를 개막작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공연에서는 중국 뮤지컬 1세대 연출가로 활동 중인 왕친이 협력 연출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제6회 DIMF 폐막작이었던 <단교>의 연출가로 알려진 왕친은 당시 DIMF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작사인 뮤지컬서비스는 지난해 중국에서 방송된 드라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정준호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현지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광화문연가2>는 이번 공연을 발판으로 올해 말에는 중국 8개 도시 투어에 돌입한다.
브라이언, 뮤지컬 앨범 인기
브라이언의 디지털 영어 싱글 「싱잉 프레이즈(Singing Praise)」가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싱잉 프레이즈」는 지난해 10월 미국 LA 슈라인오디토리엄에서 공연된 초대형 뮤지컬 <러빙 더 사일런트 티어스(Loving The Silent Tears)>에 출연했던 브라이언이 한국계 미국인 R&B 가수 헤더 박과 듀엣으로 부른 노래다. 극 중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해주는 높은 존재에 대한 감사를 담은 이 곡은 브라이언이 감미롭고 호소력 있는 특유의 목소리로 그려냈다. 단 1회 공연한 뮤지컬 <러빙 더 사일런트 티어스>는 아카데미상 수상 작곡가 알 카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적 스승이자 시인인 칭하이 무상사의 시집 『사일런트 티어스』에서 영감을 받아 극화한 작품이다. 각국의 팝스타와 브로드웨이 톱스타들이 출연해 초호화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브라이언과 헤더 박은 한국 대표로 무대에 올랐다.
김태우, 윤하 <로스트 가든> 주연
가수 김태우와 윤하가 중국 상하이에서 8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글로벌 뮤지컬 <로스트 가든>에서 주연을 맡았다. 오스카 와일드의 단편소설 『이기적인 거인』을 각색한 <로스트 가든>은 애절하면서 감성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뮤지컬이다. 누구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은 채 자신만의 성에 갇혀 고독하게 살던 거인이 자신을 찾아온 한 소녀와의 만남을 통해 마음속 상처를 치유받는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남자 주인공인 거인 역은 가수 김태우가 낙점됐고 거인의 상처를 치유하는 소녀 머시 역은 윤하가 맡았다. 김태우는 <알타보이즈> 이후 7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로스트 가든>은 상하이 초연 후에는 2014년 초에 서울, 방콕, 도쿄 등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미국의 LA와 뉴욕 등으로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극단 시키 이은태 프로듀서 서종예 특강
지난 5월 3일 일본 극단 시키(四季)의 한국 담당인 이은태 프로듀서가 배우 및 공연기획자를 꿈꾸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특강은 공연 제작 뮤지컬 학부와 연기 예술 학부 350여 명이 참여해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날 이 프로듀서는 시키의 역사와 현황과 함께 연 매출 2천억 원을 올리는 시키의 성공 비결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1998년에 초연돼 15년째 상시공연 중인 <라이온 킹>에 관한 비화들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은태 프로듀서는 지난 2006년부터 1년여간 샤롯데씨어터에서 장기공연됐던 <라이온 킹>의 홍보를 맡은 바 있다. 최현주, 김준현, 강태을, 고영빈, 이승민 등 국내에서 활동 중인 뮤지컬 배우들도 시키 출신이다.
창작뮤지컬육성지원사업 선정 결과 발표
지난해부터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위해 지원하는 창작뮤지컬육성지원사업의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됐다. 이 사업은 경쟁력 있는 창작뮤지컬의 레퍼토리화를 위해 재공연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으로 총 30억 원을 국고 지원한다. 대·중·소 극장 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이번 사업에서 대극장 작품으로는 극단 갖가지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5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중극장 공연으로 <번지점프를 하다>와 <날아라, 박씨!>가 각 3억 5천만 원을, 소극장 작품 <블랙메리포핀스>, <거울공주 평강 이야기>,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각 2억 원을 지원받는다. 10억 원이 지원되는 해외 진출작에는 <광화문연가>가 4억 원, <궁>과 <쌍화별곡>이 각 3억 원씩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심사는 공연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1차 서류 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쳤다.
‘CJ Creative Minds’ 연극 공모
CJ 문화재단이 신인 창작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 ‘CJ Creative Minds’의 연극 부문 공모가 5월 2일부터 7월 15일까지 진행된다.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젊은 창작자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지원 사업은 조광화 연출과 배삼식 작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예술감독으로 나서, 사업의 구성부터, 심사, 창작자 지도까지 도맡는다. 1차 심사에서는 90분 내외의 소극장용 장막극을 받으며, 1차 선정 팀은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대본을 발전시켜 독회 및 연출 PT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최종 선정작은 정식으로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작품 개발비, 스태프 섭외, 연습실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미자에게는 미심쩍은 미소년이 있다>, <에이프런>, <채상 하나씨>가 소개돼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신춘문예 등단 또는 첫 작품 공연 후 5년 경력 이내의 신인 창작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으며, 작품 개발 무대 제작비는 팀 당 최대 5천만 원까지 지원된다. 이 사업은 철저히 창작자를 양성하기 위한 지원 사업으로 작품의 판권을 비롯한 모든 권리는 창작자에게 귀속된다. 문의 02) 2280-3160 www.cjazit.org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117호 2013년 6월 게재기사입니다.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