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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헤드윅> 프레스콜 현장스케치

글 | 안시은 | 사진 | 안시은 2013-06-12 3,762

오랜만에 돌아온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가 모인 <헤드윅>이 지난 8일부터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했다. 2008년부터 매년 공연해온 KT&G 상상아트홀을 벗어난 새로운 공연장에서의 공연이다. 지난 11일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헤드윅> 쇼케이스와 함께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큰 화제는 무엇보다 6년 만에 <헤드윅>에 돌아온 조승우다. 그는 2012년 <헤드윅>에 출연하려 했지만 첫 드라마 <마의>에 도전하게 되면서 <헤드윅>과의 재회는 잠시 연기해야 했다. 드라마를 하는 동안에도 꿈을 꿀 정도로 뮤지컬을 향한 그리움은 컸다. 나이가 들었을 땐 <헤드윅>을 어떻게 할까란 기대도 더해져 주저없이 <헤드윅>을 선택하게 되었다. 초연 당시 록도 너바나(Nirvana)도 헤드윅도 몰랐던 20대 중반의 조승우에 대해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아무 생각 없이 했던 것 같다.”고 그는 회상했다. 2007년 공연 이후 6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여유를 찾았고 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됐고 한 사람으로 헤드윅을 바라보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송창의는 <헤드윅>과는 2006년, 2009년에 이은 세 번째 만남이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처음 공연할 당시 어떻게 이 힘든 배역을 소화해낼지 떨렸던 심경이 떠올랐다며 “늘 도전하게 하는 작품 같다.”고 말했다. “공연할 때마다 항상 머릿 속에 물음표가 있는 작품인데 이번 공연 역시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고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공감하기 쉽지 않은 역이었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여유도 생겼다. “이번 공연에서는 메시지를 많이 던져주고 싶었어요. 이 인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더 따뜻하게 그리고 싶었어요.”

 

 

<헤드윅>을 경험한 두 선배들과 달리 손승원은 첫 <헤드윅> 출연이다. 1990년생으로 최연소 헤드윅인 만큼 <헤드윅> 출연은 그에게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 “부담과 고민도 컸지만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진하고 깊은 연륜이 묻어나야하는 역이지만 대신 (어린) 나이를 살릴 수 있는 매력을 찾고 대본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헤드윅>을 연기하기 위해선 여장이 필수다. 여장을 하다보면 힘들지만 더 예뻐보이고 싶은 심리도 공존하기 마련이다. 송창의는 “여장을 하면서 제모할 때 어떤 기분인지는 해보면 알 거다.”는 한마디에 고충을 담으면서도 “한시간 가량 걸리는 분장 과정을 거치면서 여자 말투도 쓰고 변화해가는 모습을 한편으로는 즐긴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여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직접 입고 싶은 옷은 스크랩을 해서 제안하는 열의를 보였고 프레스콜에서도 다른 가발을 써야하지만 예쁠 것 같은 가발을 떼를 써서 쓰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첫 여장 도전인 손승원도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지만 할수록 어떻게 하면 더 예뻐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욕심을 내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무대 위에서 얽매이지 않고 놀고 싶어 돌아왔다는 조승우와 웃음 속에 눈물을 가둔 헤드윅을 보여줄 송창의, 신선한 매력을 선보일 손승원까지 세 헤드윅이 빚어낼 <헤드윅>은 9월 8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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