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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객 72% “더블 캐스팅 선호”…공연 진출 가장 성공한 연예인은 옥주현, 김준수

글 | 안시은 2014-06-25 9,177
배우 중심의 멀티 캐스팅이 보편화되면서 과거 당연시 되던 원 캐스팅은 화두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관객층이 두텁지 않은 한국 공연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공연 제작사는 작품 홍보와 티켓 판매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스타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공연에 출연하고 싶지만 여기만 전념할 수 없는 스타들의 사정이 맞물리면서 멀티 캐스팅은 빠르게 자리잡았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지난 5월 한달간 공연전문 포털사이트 ‘스테이지톡(https://www.stagetalk.co.kr)’이 회원(512명 참여)들을 대상으로 멀티 캐스팅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리서치한 결과에서도 멀티 캐스팅의 선호도가 전체 응답자의 60%로 높게 나타났다. 멀티 캐스팅의 여러 형태 중에선 더블 캐스팅(72%)에 가장 많은 손을 들었고 트리플 캐스팅(22%) 선호가 뒤를 이었지만 원 캐스팅에 대한 선호는 5%에 그친 결과가 이를 보여준다. 

응답자들은 멀티 캐스팅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답했는데 배우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 해석을 볼 수 있다는 점(45%)을 가장 큰 장점로 꼽았고, 원하는 배우를 골라서 볼 수 있다는 점(27%)도 여기에 한 몫 했다. 멀티 캐스팅의 단점으로는 배우에 따라 공연 완성도가 고르지 않고(43%) 배우들간 호흡을 충분히 맞춰보기 어렵다는 점(23%)을 꼽았다. 

멀티 캐스팅은 같은 역할을 여러 배우가 맡는 만큼 보다 많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선호하는 특정 캐스트를 골라 관람하는 관객이 71%에 달해 평소 공연 관람 횟수와 관계 없이 배우는 관람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 이중 관객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특정 배우와 다른 상대 배역 조합별로 2~3회 반복 관람한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멀티 캐스팅에서 오랜 이슈 중 하나였던 연예인 캐스팅에 대해서는 61%가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지만 이들의 실력과 연습량에 따라서도 만족도에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공연 예매시 연예인 출연 회차를 선택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경우 ‘연예인의 무대 연기가 궁금해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고, 반대로 연예인의 출연 회차를 선택하지 않는 경우 ‘연예인의 무대 연기에 대한 믿음이 떨어져서’라고 답했다. 연예인의 공연 관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기대와 불신이라는 상반된 양상을 보이며 대중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춘 연예인이라도 배우로서 충실한 역할 다하지 못하고 실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관객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공연 무대 진출이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연예인 출신 배우로는 옥주현(27%), 김준수(21%)가 가장 큰 지지를 받았고 최성희(바다), 정성화 등이 뒤를 이었다. 아직 공연 무대에 진출하지 않은 연예인 중 높은 기대를 받은 인물은 드라마 등에서 연기와 노래 실력을 보여준 바 있는 김수현과 아이유가 가장 많이 꼽혔다. 

‘스테이지톡’의 이번 설문조사는 전체 응답자 중 공연 주소비층으로 꼽히는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연령대의 비율이 64%, 연 30회 이상 공연 관람 비율이 51%에 달해 공연 애호가들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스테이지톡의 리서치는 공연시장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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