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초콜릿 공장> 2013년 개막 확정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뮤지컬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2013년 6월 웨스트엔드의 런던 팔라디움에서 개막을 확정지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윌리 웡카의 신비로운 초콜릿 공장을 방문할 수 있는 황금 티켓을 얻은 소년과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64년에 발표된 소설은 1971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영화화되기도 했다. 데이비드 그레이그가 뮤지컬 극본을 맡고, 마크 셔먼과 스콧 위트먼이 음악을 담당해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연출은 샘 멘데스가 맡는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와 <로드 투 퍼디션>, <레볼루셔너리 로드> 등을 만든 샘 멘데스는 뮤지컬 <카바레>를 비롯해 <블루 룸>, <클로저>, <집시> 등의 브로드웨이 공연에 참여한 바 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안무는 피터 달링이 맡았다. <빌리 엘리어트>와 <마틸다>에 이어, 십대 초반의 아이들을 위한 안무를 맡게 됐다. 마크 톰슨이 무대와 의상 디자인을 맡아 환상적인 비주얼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IT 천재들, 뮤지컬 주인공 되다
지난 6월 21일 뉴욕에서, 2013년 브로드웨이 공연을 목표로 한 신작 리딩 공연이 열렸다. <너드(Nerds)>라는 제목의 이 뮤지컬 코미디는 컴퓨터 기술의 발전을 선도한 두 명의 컴퓨터 천재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주연 모델로 삼고 있다. (‘너드’는 컴퓨터만 아는 괴짜라는 뜻이다.) 조단 알렌-더튼과 에릭 웨이너가 극본과 작사를 맡고, 할 골드버그가 작곡을 했다. 이번 리딩 공연의 연출은 케이시 허쉬온이 맡았다. <빅 리버>와 <더 타임즈 데이 아 어 체인징> 등에 출연한 마이클 아덴이 빌 게이츠로 출연했고, <9 to 5>와 <유린타운>의 찰리 폴락이 스티브 잡스로 분했다. 둘 외에도 헬렌 요크(<위키드>), 케이트 쉰들(<금발이 너무해>), 마크 프라이스(<메리 포핀스>) 등 많은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리딩 공연에 참여했다. 2013년 1월부터 롤리에 있는 노스 캐롤리나 시어터에서 정식 공연될 예정이다. 이후 브로드웨이에 무사히 입성해, 세계적인 두 IT 스타를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모타운, 브로드웨이에서 부활하나
모타운 음반사 설립자이자 음반 프로듀서 베리 고디 2세가 자전적인 뮤지컬 <모타운>의 제작 계획을 밝혔다. 그는 뮤지컬 연출가로 이미 찰스 랜돌프-라이트를 점찍었다. 작가는 아직 정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수잔-로리 파크(<포기 앤 베스>)와 카토리 할(<마운틴탑>)이 물망에 올라 있다. 모타운은 스티비 원더와 잭슨 5, 슈프림스, 마빈 게이 등 인기 뮤지션들의 음악이 탄생한 곳으로, 1960년대에 소울 음악을 대중화시킨 음반 제작사다. 당연히 뮤지컬은 모타운의 히트곡들을 엮어 만들 계획이다. 수많은 전설적인 곡 중 어떤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아직 개막일과 캐스팅은 미확정 상태다.
시에라 보게스, 웨스트엔드 <레 미제라블>에 합류
시에라 보게스가 캐롤린 쉬인의 뒤를 이어 <레 미제라블> 웨스트엔드 프로덕션에 팡틴느 역으로 투입된다. 그녀의 약혼자 탐 무투 역시 최근 자베르 역으로 <레 미제라블>에 합류했다. <레 미제라블>은 1985년에 바비칸 시어터에서 개막했고, 얼마 전 25주년 기념 공연을 갖기도 했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가 쓴 이 명작은 올겨울 영화로도 발표될 예정이다. 시에라 보게스는 브로드웨이 <인어 공주>로 얼굴을 알린 후, <러브 네버 다이즈>의 런던 초연 때 크리스틴을 맡으면서 뮤지컬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제니퍼 허드슨, <스매시> 시즌2 출연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 과정과 무대 뒷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다룬 TV 시리즈 <스매시>가 내년 초 시즌2를 방영할 예정이다. 첫 번째 시즌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NBC를 통해 전파를 탔다. 다음 시즌의 출연자로 제니퍼 허드슨이 합류한다고 발표됐다. <스매시>에서 허드슨은 토니상 수상의 영예를 지닌 베테랑 배우로 등장해, 두 주인공(브로드웨이에 막 발을 내딛은 신인 배우)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근 디즈니 뮤지컬 <뉴시스>에 출연해 올해 토니상 후보로도 지명되었던 제레미 조단 역시 <스매시>의 시즌2에 합류한다. 그는 자학하는 기질이 있는 브루클린 출신의 섹시한 가수로 변신할 예정이다.
영화 <파리의 미국인> 뮤지컬화 계획
1951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 <파리의 미국인(An American in Paris)>이 브로드웨이 무대로 옮겨질 계획이다. 거슈윈 형제의 음악이 담긴 이 작품은 크리스토퍼 윌든이 연출과 안무를 맡아 지휘할 것이다. 각색은 <라이트 인 더 피아자>를 쓴 크레이그 루카스가 맡는다. 원작 영화에는 1940~50년대 뮤지컬 영화의 스타 진 켈리와 레슬리 캐런이 출연해, 파리에 정착한 미국인 제리의 사랑을 환상적인 댄스 장면에 담아 보여주었다. 빈센트 미넬리가 연출을, 알란 제이 러너가 극본을 맡은 원작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섯 부문을 휩쓸었다. 이전에 몇 차례 뮤지컬화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과연 이번에는 브로드웨이 입성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브로드웨이에서는 <포기 앤 베스>와 <나이스 워크 이프 유 캔 겟 잇>의 리바이벌 공연을 통해 거슈윈의 음악이 다시 울려 퍼지고 있다.
<브로드웨이를 쏴라> 뮤지컬로 제작돼
1994년 우디 앨런의 영화 <브로드웨이를 쏴라(Bullets Over Broadway)>가 뮤지컬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뮤지컬 초연을 이끌 선장은 다섯 차례나 토니상을 받은 수잔 스트로만으로 정해졌다. 2013-2014 시즌 개막이 목표다. 우디 앨런이 직접 뮤지컬 각색에 참여하며, 뮤지컬 황금기 시절의 음악 스타일로 꾸밀 생각이다. <브로드웨이를 쏴라>는 젊은 극작가가 제작비를 투자받는 조건으로 연기 못하는 삼류 배우를 캐스팅하고 베테랑 배우 때문에 원치 않게 대본을 수정하는 등 브로드웨이에 공연을 올리기 위해 좌충우돌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우디 앨런의 코미디가 뮤지컬에서도 먹힐지 개막이 기다려진다.
손드하임의 영화 <쉴라의 최후> 리메이크 계획
뉴 라인 시네마가 앤서니 퍼킨스와 스티븐 손드하임이 공동 집필한 영화 <쉴라의 최후(The Last of Sheila)>의 리메이크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스티븐 손드하임이 영화 작업을, 그것도 음악이 아닌 각본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사이코>로 유명한 배우 겸 감독 앤서니 퍼킨스가 손드하임과 함께 이 미스터리 컬트영화를 썼다. 1973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지중해를 항해하는 요트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비밀을 알아내는 게임을 하는 미스터리물이다. 이 퀴즈 게임을 통해 지난해에 뺑소니 사고로 죽은 쉴라의 최후에 대한 비밀도 밝혀진다. 리메이크 영화의 각본과 연출은 누가 맡게 될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106호 2012년 7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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