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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마녀가 <위키드>에 떴다

글 | 안시은 | 사진 | 안시은 2012-05-31 3,521

도로시가 오즈로 날아간 모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위키드>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유명한 <오즈의 마법사> 뒤에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을 새롭게 만들어냈다. 이 소설을 토대로 한 뮤지컬로 10년 가까이 브로드웨이 톱 자리를 고수해오고 있다. 개막 초기만 해도 국내에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던 <위키드>는 넘버와 스토리, 무대 메커니즘을 접하고 온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그 사이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 공연이 됐다. 그 <위키드>가 내한공연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싱가포르 투어를 마친 뒤 지난 5월 30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는 정식 개막을 하루 앞둔 5월 30일 미디어콜을 열었다. 공연 시연 전 자리한 설도윤 프로듀서는 “대사가 많은데도 자막이어서 그동안 번역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는데 관객 분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즐기다보니까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라며 전날 프리뷰로 관객에 첫 선을 보인 후 반응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마법사와 나(The Wizard And I)’, ‘파퓰러(Popular)’, ‘짧은 하루(One Short Day)’, ‘네가 내 것일 동안(As Long As You`re Mine)’ 등 네 곡을 선보인 <위키드>는 다양한 색채를 활용한 무대와 곳곳에 설치돼있는 다양한 장치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해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젬마 릭스와 수지 매더스의 호흡과 피에로를 맡은 데이비드 해리스의 연기도 처음 만날 수 있었다.

 

 

장면 전환이 진행되는 동안 모리블 학장을 맡은 매기 커크패트릭과 오즈의 마법사를 연기하는 글렌 호그스트롬이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인 글렌 호그스트롬은 “뮤지컬 비즈니스가 성장 중인 호주에서 운좋게도 오랫동안 연기해왔다. 미스사이공, 미녀의 야수, 캣츠, 레미제라블 등 유명 작품들에 출연했다. <위키드>란 작품으로 처음으로 서울에 와서 공연하게 돼서 정말 영광이다. 친절하고 프로페셔널한 한국 스태프와 함께 일하게 돼서 얼마나 기쁜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매기 커크패트릭은 “4년 반 전 <위키드> 오디션을 모리블 학장으로 봤다. 50년이란 연기 경력이 있는데도 3번이나 오디션을 봐야했다. 1천번 넘게 공연한 것 같다. 연기 인생 후반부에 빛나는 이 역할을 맡게 돼서 매우 운이 좋다. 젊은 배우들이 처음 공연하는 걸 봐왔다. 그들이 이 작품을 통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고 기뻤다.”고 <위키드>에 참여하게 된 과정을 말했다.

 

 

 

한국 무대에 처음 올라본 배우들은 첫 공연을 마친 느낌도 털어놨다. 데이비드 해리스(피에로 역)는 “전기가 찌릿찌릿하는 느낌을 받았고 공연이 끝나자마자 전원이 기립해서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젬마 릭스(엘파바 역)는 한국 관객들이 <오즈의 마법사>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에 걱정하기도 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하지만 첫 곡인 ‘No One Mourns The Wicked’가 끝나자마자 모든 관객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줘서 잘 알고 있음을 알게 됐어요. 커튼콜이 시작하기도 전에 모두 다 일어났고요.” 수지 매더스(글린다 역) 또한 “어제는 정말 모두에게 믿어지지 않는 경험이었다. 여기 서울에서 새로운 극장에서 새로운 관객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5월 30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선보였던 <위키드>는 오늘(5월 31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정식 개막을 갖고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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