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개막하는 <콩칠팔 새삼륙>(부제: 봄날 경성, 연애사)이 캐스팅을 공개했다. <콩칠팔 새삼륙>은 일제강점기던 1930년대, 서울의 전 지명이던 경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실화 바탕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담고 있다.
3년간의 작품 개발 기간을 거쳐 초연되는 이번 공연은 원캐스트로만 꾸려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계몽운동을 꿈꿨지만 가부장적인 아버지에 의해 학업 중 시집을 가게 되는 김용주는 신의정이 캐스팅 됐다. 신의정은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김용주와 사랑하게 되는 홍옥임은 최미소가 연기한다. 최미소는 <피맛골연가>, <모차르트, 오페라 락>에 출연하는 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다.
홍옥임과 약혼하게 되는 엘리트 의대생 류씨는 조휘가 맡는다. 조휘는 <몬테크리스토>, <돈 주앙>,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 생각을 해> 등에 출연했고 최근엔 <영웅>에서 안중근으로 대작 뮤지컬의 주인공을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밖에 홍옥임의 아버지이자 조선 최초 의사 면허 취득자 중 한 명인 금파 홍석후는 뮤지컬,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최용민이 캐스팅 됐다. 홍석후의 애인 화동은 정연이, 용주의 연극부 선생님이자 극작가인 김이진은 김준오가, 멀티는 김보현이 남자 배역을, 유정은이 여자 배역을 맡아 각각 연기한다.
옥임과 용주 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할을 맡은 여섯 명의 배우들은 최소 한 개 이상의 배역을 맡으며 모두 20가지가 넘는 배역을 연기한다. 또한 연습의 효율성을 위해 8명의 배우들 모두 전체 공연 회차인 45회 공연에 단독 캐스팅으로 공연한다.
<콩칠팔 새삼륙>은 2011 창작팩토리 뮤지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창작팩토리를 거치면서 쌓인 배우들 간의 인연도 남다르다. 조휘와 최미소는 2010년 창작팩토리 공모 당시 데모 CD작업을 함께 했고, 두 여주인공인 신의정, 최미소와 홍석후를 맡는 최용민은 창작팩토리 쇼케이스부터 참여하는 등 배우들 다수가 개발 단계부터 함께 해와 이들이 보여줄 호흡에 기대를 모은다.
일제강점기 속 경성 배경 작품들은 당시 시대와 맞물리며 대체로 남성 중심의 작품들이 많았다. <콩칠팔 새삼륙>은 창작 뮤지컬로는 드물게 당대 신여성을 대표하는 여성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주지희 연출가, 이나오 작곡가, 이수진 극작가 등 주요 크리에이티브팀 모두 여성으로 구성돼 당대 여성의 가치관과 여성 관객들의 감정 흐름을 절묘히 짚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콩칠팔 새삼륙>은 6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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