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더뮤지컬어워즈> 기자간담회가 5월 9일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렸다. 안호상 공동집행위원장(국립극장장), 박명성 집행위원(신시컴퍼니 대표), 원종원 후보선정위원(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류영우 사무국장(중앙일보문화사업 대표)과 홍보대사를 맡은 조승우와 차지연이 참석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는 경과보고와 후보 발표, 홍보대사 인사, 질의응답 등이 진행됐다.
제6회 <더뮤지컬어워즈>의 출품은 2011년 5월 1일부터 2012년 4월 30일까지 수도권 소재 3백석 이상 극장에 올려진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총 18개 제작사에서 23개 작품을 출품했고 창작 초연 9작품, 창작 재공연 3작품, 라이선스 초연 7작품, 라이선스 재공연 4작품이 출품됐다. 후보는 지난 5월 4일 일곱 명의 후보 심사위원을 거쳐서 선정됐다. 시상은 총 19개 부문에 걸쳐 이뤄진다.
제6회 시상식에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작품상의 통합이다.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외국뮤지컬상, 베스트 리바이벌상 등 세 부문으로 나뉘었던 것이 올해는 전체 뮤지컬 작품을 대표하는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뮤지컬’로 통합됐다. 이와 같은 변화에 대해 원종원 위원은 “우리 뮤지컬 시장 자체가 크게 성장을 하면서 객석 수와 극장 규모로 나누는 것이 과연 적합한 것인가”란 의견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올해의 뮤지컬상은 올해 돋보였던 작품들을 종합적으로 선정하자는 기준에서 다섯 작품을 선정했고, 올해의 창작뮤지컬상은 보호하고 육성해야하는 명분이 있으니까 따로 만들어서 선정하자는 의견에 따라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벳>이 12개 부문에 올해의 뮤지컬, 남녀주연상, 남우조연상, 연출상, 안무상, 음악감독상, 무대상, 의상상 등에 후보로 선정돼 최다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12개 부문은 <더뮤지컬어워즈> 사상 최다 노미네이트다. 창작뮤지컬 중에선 <셜록홈즈>가 10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엘리자벳>의 뒤를 이었다. 대작 라이선스 뮤지컬은 흥행을 이끈 작품들이 많았던 만큼 올해의 뮤지컬 후보 대부분을 차지했다. <모비딕>, <셜록홈즈>, <스트릿 라이프>, <막돼먹은 영애씨> 등 새로운 도전을 한 창작뮤지컬도 많이 배출돼 한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배우 부문에서도 늘어난 흥행작들 만큼이나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남우주연상 수상자 조승우를 비롯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낸 김준수, 인상적인 캐릭터 연기를 펼친 박건형, 독창적인 셜록홈즈를 만들어낸 송용진, 타이틀롤다운 연기를 보여준 김호영이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 자유를 원하는 황후로 한층 성숙된 가창력과 연기를 보여준 옥주현, 진폭있는 연기를 보여준 정선아, 단단한 내면을 보여준 김지우, 연륜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영주, 왓슨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한 방진의가 여우주연상 후보로 대결을 펼친다. 남녀조연상 후보로 오른 강필석, 김수용, 박은태, 임기홍, 한지상과 김선영, 백주희, 오소연, 이정화 뿐만 아니라 남녀신인상 후보로 오른 박한근, 은혁, 정원영, 조강현, 지현준과 김현숙, 린아, 배다해, 써니, 이해리도 경합을 벌인다.
지난 시상식 후보 중 주조연의 경계가 애매한 경우가 있었다. 올해는 <엘리자벳>의 루케니와 죽음 역할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올해는 이런 주조연의 구분을 우선적으로 제작사에서 주조연 추천을 받는 것으로 했다. 애매한 경우는 제작사와 상의해서 주조연을 나누는 작업을 거쳤다. 이와는 별개로 심사위원들의 주조연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서 원종원 위원은 “주연은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인간적인 성숙을 하는 것이 중요했고, 조연은 극을 이끌어가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고 정리했다.
후보작 혹은 후보자의 숫자도 보통 네다섯명의 후보로 일정했던 것과 달리 제6회는 유난히 후보의 숫자가 둘에서 다섯까지 넘나든다. 몇 개 작품을 후보로 하자는 기준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인데 원 위원은 “올해는 토니상,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처럼 후보만 돼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좋은 작품을 선정하자는 생각을 갖고 심사에 임했고 그러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심사방법도 달라졌다. 본심심사는 5월 21일부터 31일까지 뮤지컬 담당기자 60명, 뮤지컬 관계자 40명 등 총 1백명으로 구성된 본심 심사단의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40명의 뮤지컬 관계자의 참여에 대해서 류영우 사무국장은 “신시컴퍼니, 설앤컴퍼니, 오디뮤지컬컴퍼니와 같이 국내에서 뮤지컬 업계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제작사에서 1명씩, 수도권에 위치한 주요 공연장에서 1명씩 참여하게 된다.”고 소개하며 “객관적인 평가와 공정성, 상의 권위를 확보하기 위해 심사위원 풀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시상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바로 축하공연이다. <더뮤지컬어워즈>의 축하공연은 ‘올해의 뮤지컬’ 후보에 오른 작품을 중심으로 준비될 예정이다. 류 사무국장은 “상 자체보다는 시상식이 뮤지컬계 축제의 자리가 되길 바라고 그것을 콘셉트로 진행하고 있다. 어워즈 자체가 하나의 공연으로 완성도를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에는 지난 시상식에서 <지킬앤하이드>와 <서편제>로 나란히 주연상을 수상한 조승우와 차지연이 제6회 <더뮤지컬어줘즈> 홍보대사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특히 조승우는 올해도 주연상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대 이후 상을 받고 나서 홍보대사 까지 맡게 됐다. 후보작(자)를 봤는데 이번에도 아주 흥미로울 것 같다. 모든 관계자들이 축제가 될 수 있는 그런 어워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는 소감을 말했다. 차지연은 “벌써 후보작(자)만 봐도 긴장이 되고 땀이 나기 시작한다. 결과에 상관 없이 축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티켓 가격도 뮤지컬 시상식 최초로 유료 티켓이 도입해 2층 3만원, 3층 1만원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5만원, 3만원, 2만원으로 세분화 시키면서 최고가는 상승했다. 네티즌 투표로 결정되는 인기상은 5월 21일부터 6월 1일까지 신한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할 수 있다. 제6회 <더뮤지컬어워즈>는 6월 4일 오후 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된다. JTBC와 QTV를 통해 오후 6시 20분부터 생방송된다. 제6회 <더뮤지컬어워즈> 후보는 아래와 같다.
올해의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닥터지바고>, <셜록홈즈>, <엘리자벳>, <조로>
올해의 창작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 <모비딕>, <셜록홈즈>, <스트릿 라이프>
남우주연상
김준수(엘리자벳), 김호영(모차르트, 오페라 락), 박건형(조로), 송용진(셜록홈즈), 조승우(닥터지바고)
여우주연상
김영주(아가씨와 건달들), 김지우(닥터지바고), 방진의(셜록홈즈), 옥주현(엘리자벳), 정선아(에비타)
남우조연상
강필석(닥터지바고), 김수용(엘리자벳), 박은태(엘리자벳), 임기홍(막돼먹은 영애씨), 한지상(넥스트 투 노멀)
여우조연상
김선영(조로), 백주희(막돼먹은 영애씨), 오소연(넥스트 투 노멀), 이정화(엘리자벳)
남우신인상
박한근(모차르트, 오페라 락), 은혁(페임), 정원영(스트릿 라이프), 조강현(셜록홈즈), 지현준(모비딕)
여우신인상
김현숙(막돼먹은 영애씨), 린아(늑대의유혹), 배다해(셜록홈즈), 써니(캐치 미 이프 유 캔), 이해리(모차르트, 오페라 락)
극본상
김효진, 안현정(막돼먹은 영애씨), 노우성(셜록홈즈), 성재준(스트릿 라이프)
작곡작사상
조이 손, 이희준(파리의 연인), 최종윤, 노우성(셜록홈즈)
연출상
노우성(셜록홈즈), 로버트 요한슨(엘리자벳), 성재준(스트릿 라이프), 조용신, 이소영(모비딕)
안무상
데이비드 스완(조로), 서병구(엘리자벳), 정도영(스트릿 라이프)
음악감독상
김문정(엘리자벳), 원미솔(스트릿 라이프), 이나영(넥스트 투 노멀), 정예경(모비딕)
무대상
마이클 스코트 미셸(닥터지바고), 서숙진(엘리자벳), 여신동(모비딕)
의상상
안현주(조로), 오현희(모비딕), 한정임(엘리자벳)
조명상
다미안 쿠퍼(닥터지바고), 박재현(셜록홈즈), 이동진(모비딕), 잭 멜러(엘리자벳)
음향상
강국현(넥스트 투 노멀), 송대영(엘리자벳)
신한카드 남녀인기스타상
인터넷 투표 결과 집계 후 시상식 당일 현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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