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 어워즈 결과
지난 4월 15일에 열린 제36회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마틸다>가 7개 부문을 휩쓰는 쾌거를 거두었다. 최우수 신작 뮤지컬상을 비롯해 연출상과 안무상, 무대 디자인상, 음향 디자인상, 최우수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로써 <마틸다>는 올리비에 어워즈 역사상 한 작품으로서는 최다 부문에서 수상한 기록을 세웠다. 또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네 명의 소녀 중 10살의 엘리노어 워팅튼 콕스는 최연소 수상자이기도 하다. 최우수 리바이벌 뮤지컬상과 의상 디자인상은 <크레이지 포 유>에게 돌아갔다. 여러 부문에 후보를 올린 <고스트>는 빈손으로 돌아갔다. <마틸다>로 안무상을 받은 피터 달링은 이미 <빌리 엘리어트>로 수상한 바 있는데, 그의 차기작은 <마틸다> 원작자의 또 다른 작품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연출 샘 멘데스)이다. 이번에는 11살 내외의 소년들과 작업하게 될 듯하다. 어린이 전문 안무가라 할 만하다.
<라이온 킹> 또 다른 기록 경신
<라이온 킹>이 지난 3월 브로드웨이에서 여섯 번째로 롱런한 작품으로 기록된 데 이어, 지난 4월 18일 마티네 공연에서 6,000회 공연 기록을 세웠다.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오페라의 유령>을 제치고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작품이 되었다는 것이다. <오페라의 유령>의 누적 수익은 853,122,847달러이며, <라이온 킹>은 853,846,062달러로 그보다 조금 높다. 1997년에 개막한 <라이온 킹>이 십년도 더 전인 1986년에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보다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었던 것은 객석 수가 많고 평균 티켓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라이온 킹>이 처음 개막했던 뉴 암스테르담 씨어터의 좌석 수는 1,801개이며, 현재 공연 중인 민스코프 씨어터는 1,677석 규모이다. 반면에 <오페라의 유령>이 상연되는 마제스틱 씨어터는 1,605석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라이온 킹>의 평균 티켓 가격은 약 155달러로, 만석 시 210만 달러에 육박하는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오페라의 유령>은 관객 당 98달러, 매회 총 126만 달러로 상대적으로 벌어들이는 금액이 적다. 이런 이유로 <라이온 킹>은 ‘브로드웨이 킹’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는 <오페라의 유령>이 벌어들인 수익이 훨씬 많다.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 50주년 맞아
퍼블릭 씨어터는 매년 여름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 있는 야외극장 델라코르트 씨어터에서 셰익스피어 작품을 무료로 상연한다. 이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 이벤트가 올해로 5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여 6월 18일 단 하루,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에서 메릴 스트립과 케빈 클라인이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무대에 선다. 메릴 스트립은 2001년 <갈매기>와 2007년 <억척 어멈과 그의 자식들>에 출연한 적이 있다. 케빈 클라인 역시 <템페스트>와 <베로나의 두 신사>, <리차드 3세> 등 아홉 차례나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에 참여했다. 퍼블릭 씨어터의 설립자인 조셉 팝이 연출한 <베니스의 상인>(1962)을 시작으로, 이 무료 공연 행사는 50년간 지속되고 있다. 누적 관객 수만도 오백만으로 추정된다. 매년 두 편이 공연되는데, 올해는 셰익스피어의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6월 5일~30일)와 스티븐 손드하임과 제임스 라파인의 <숲 속으로>(7월 23일~8월 25일)를 준비 중이다. <숲 속으로>에는 에이미 아담스가 빵집 부인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아메리칸 사이코> 초연 계획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아메리칸 사이코>가 2012-2013 시즌에 런던의 헤드롱 프로보커티브 씨어터에서 초연될 계획이다. 두 차례 토니상을 수상한 던컨 쉬크가 작사·작곡가로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뮤지컬 <스파이더맨>의 공동 작가이며 TV 시리즈 <글리>를 쓴 로베르토 아귈레 사카사가 극본을 맡았다. 루퍼트 굴드가 연출을 맡았으며, 구체적인 공연 일정과 캐스팅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영화는 1991년에 발표된 소설에 기초해 만든 것으로, 뉴욕에 사는 연쇄 살인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에서는 크리스천 베일의 연기가 큰 주목을 받았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 웨스트엔드의 팰리스 씨어터 매각
리얼리 유스풀 그룹(Really Useful Group, RUG)의 설립자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소유하고 있던 팰리스 씨어터를 니맥스 씨어터에 넘겼다. 팰리스 씨어터는 유동 인구가 많은 섀프츠베리 애비뉴와 채링 크로스 로드 사이에 위치해 있고, 눈길을 끄는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한 극장이다. 현재는 <싱잉 인 더 레인>이 공연 중이다. 이로써 니맥스 씨어터는 섀프츠베리 애비뉴에 있는 극장의 반을 소유하게 됐다. 니맥스 씨어터는 현재 리릭 씨어터와 아폴로, 개릭, 듀체스 등 다섯 개의 극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네 극장은 모두 지난 2005년에 웨버로부터 사들인 것이다. 웨버는 1983년부터 소유한 팰리스 시어터를 RUG의 부채 상환과 재무 상황 안정을 위해 매각한다고 밝혔다. 허 마제스티스와 캠브리지, 뉴런던극장도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지만, 드러리 레인 왕립 극장과 팔라디움은 그대로 소유하면서 극장을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화 원작 뮤지컬 <파인딩 네버랜드> 초연 계획
조니 뎁 주연의 2004년 영화 <파인딩 네버랜드>가 뮤지컬로 제작되고 있다. 뮤지컬 <파인딩 네버랜드>는 올 9월 중순에 레세스터 씨어터에서 초연한 후, 내년에 웨스트엔드 진출을 도모한다. 주연으로 줄리안 오벤든과 켈리 오하라가 참여한다. 하지만 그 외 출연진이나 정확한 공연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파인딩 네버랜드>는 극작가 제임스 배리가 부진한 작품 활동으로 괴로워하다, 우연히 젊은 미망인 실비아 데이비스와 그의 네 아들을 만나서 얻은 영감으로 『피터팬』을 완성한다는 이야기이다. 애초에 이 뮤지컬은 2011년 가을에 샌디에이고에 있는 라 호야 플레이하우스에서 초연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된 바 있다.
2012 토니상 시상식 개최 소식
매년 6월이면 뮤지컬 관계자와 팬들이 주목하는 토니상 시상식이 열린다. 예순여섯 번째를 맞는 올해의 시상식은 6월 10일에 비콘 씨어터에서 열리며, CBS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각 부문의 수상 후보는 5월 1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무대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닐 패트릭 해리스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시상식 진행을 맡는다. 닐 패트릭 해리스는 <어쌔신스>와 <카바레>, <컴퍼니>, <스위니 토드> 등에 출연했으며, 토니상의 프로듀서로도 참여하고 있다.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104호 2012년 5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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