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뮤지컬 중 제작사가 자주 변경되며 험난한 여정을 했던 <카페인>이 CJ E&M과 만나 백암아트홀 이후 새로운 배우들로 무대에 오른다. 2011년 연말 시작했던 <미녀는 괴로워>가 막내리고, 역시 비슷한 시기에 개막해 공연장을 옮겨 새롭게 개막했던 <영웅>이 잠시 숨고르기에 나선다.
개막공연
2월 2일. <카페인>이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개막한다. 성재준 연출이 쓰고 김혜영 작곡가가 음악을 빚어낸 2인극이다. 지민과 정민 등 1인 2역 연기, 틀니와 안경을 끼는 코믹한 설정, 직업군 중 소믈리에의 와인과 바리스타의 커피가 어우러져 향기있는 뮤지컬을 완성시킨다. 이번 공연은 정상훈과 김산호, 윤공주, 김지현이 각각 더블 캐스팅 됐다. 이번 공연에서 특이할만한 부분은 전에 없던 ‘카메오데이’가 생겼다는 점이다. 초연배우 김태한부터 정성화, 최재웅, 조정석, 이석준 등 이름만 대면 금세 알 수 있는 뮤지컬배우들이 게스트로 나선다. 2월 4일부터 10일까지는 매일 한 명씩 출연하며, 이후는 수요일 고정이다.
종료공연
2월 5일. 막내리는 공연은 공교롭게도 모두 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둘다 재공연이다. <미녀는 괴로워>는 초연 이후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돌아왔었다. 초연배우 바다(최성희)와 함께 카라의 박규리, 전혜선 등 세 배우가 캐스팅 돼 한별을 연기했다. 오만석과 이종혁도 오랜만에 뮤지컬에 출연했다. 바다는 주연 중 유일한 초연 배우로 참여하며 초연 때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대표 넘버인 ‘마리아(Maria)’만으로도 관객을 사로잡았다.
<영웅>은 2009년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을 가져왔다. 작품 자체의 큰 변화는 없었다. 기존 출연 배우의 역할 변경 혹은 새로운 배우의 출연에서 오는 달라진 느낌 정도가 눈에 띄는 변화였다. 조도선을 연기했던 조휘가 지난 국립극장 공연에 이어 안중근을 맡았다. 10대 배우 이수빈이 ‘링링’에 캐스팅 돼 눈길을 끌었다. 정성화는 초연부터 유일하게 안중근 역할을 끌어오며 대표작으로의 각인을 확실히 시켜놓았다. MR 사용은 계속되는 아쉬운 점이다. 5년만의 공연된 예술의전당에서의 뮤지컬 공연을 마치는 <영웅>은 하반기 블루스퀘어에서 다시 한 번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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