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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일본 진출에 국내 2천회 공연도 앞둬

글 | 안시은 | 사진제공 | 명랑씨어터 수박 2012-10-01 3,782

<빨래>는 2012년 한해 여러 겹경사를 맞았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빨래> 대본 일부가 실리는가 하면 2월엔 라이선스 판권 체결을 통한 일본 진출을 일궈냈다. 오는 11월엔 2천회 공연도 맞는다.

 

 

 

일본 진출
일본 공연은 2월부터 5월, 8월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네 차례 진행됐다. <빨래> 일본 공연은 우연히 공연을 관람한 일본 관계자의 지속적인 건의에 의해 성사됐다. 2011년 관계자의 공연 관람 이후 같은 해 5월 일본 프로덕션 퓨어마리(PureMarry)와의 MOU 체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국내 배우들이 해외에서 공연하는 것이 아닌 창작 뮤지컬의 라이선스 판권 수출은 <사랑은 비를 타고> 이후 두 번째다.

 

일본 <빨래>는 일본식 표기인 ‘세탁(洗濯)’을 쓰지않고 한국어 발음 그대로인 ‘パルレ(파루레)’란 제목을 쓴다. 극중 소품 간판과 문구도 모두 한국어다. 일본 크리에이티브팀에 당초 일본 상황에 맞는 번안을 제안했지만 “일본 관객들은 서울살이를 궁금해 한다. 그대로 올려서 충분히 공감하고 싶다.”는 뜻에 따라 세부 기술 사항을 제외한 원작 그대로 공연하는 ‘레플리카’ 방식의 진출로 결정됐다.

 

‘가깝지만 먼 나라’, 한국과 일본의 문화는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생동감 있는 서울살이 표현 전달을 위해서 추민주 연출이 직접 일본을 찾았다. 추 연출은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스킨십과 손빨래를 손꼽았다. 깍듯이 예의를 갖추는 일본만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배우들에게 손을 내밀면서 쓰다듬고 어루만지는 스킨십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쳤다. 손세탁이 거의 없는 일본이기에 추 연출은 출국 전 편지로 “저를 믿고 빨래를 집에서 해보시고 공연장에서 다양한 소품을 빠셔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도착해서도 배우들과 함께 손빨래도 했다.

 

<빨래>는 판권 수출과 관련한 정보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리 잡고 있다. 1년 전부터 홍보가 진행되는 일본 공연 특성상 짧은 홍보 기간과 문화적 차이 등으로 초반 어려움을 겼었다. 경험이 쌓으면서 객석 점유율도 상승했다. 머천다이징 전략을 수립했고 장거리 관객 흡수를 위한 인터넷 방송 생중계도 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도 기획했다. 일본 배우의 특성과 연습 과정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향후 일본 내 투어 공연도 진행할 예정이지만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의 영향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최세연 대표는 “전년도에 내년에 볼 공연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서 먼저 진행된 인터넷 부문은 영향이 없었지만 당일 예매는 영향이 왔다. 현장 구매가 현저히 줄었고 계획했던 일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통산 2천회 맞아 페스티벌 개최
<빨래>는 2005년 4월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이래 꾸준히 공연돼오며 곧 2천회를 맞는다. 그동안 32만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빨래>는 그 보답으로 10월 12일부터 11월 11일까지 한달간 2천회 기념 페스티벌로 특별한 공연을 갖는다. 그동안 출연했던 43명의 배우들이 참여하고 8명의 솔롱고와 7명의 나영이 돌아온다. 28회차 공연 모두 다른 캐스트로 꾸며진다. 출연 배우는 더 추가될 수도 있다.

 

특별 게스트도 있다. 현재 주요작품에서 주연배우로 활약 중인 홍광호, 김재범, 성두섭 등 솔롱고를 거쳐간 배우들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2막을 시작하는 제일서점 작가 사인회 장면에 배우 외에도 특별한 게스트를 초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한일 문화 교류의 장도 될 예정이다. 일본 진출은 한국 공연에도 상호 작용이 이뤄지고 있는데 일본어 전단 제작 후 관객이 증가한데다 일본 공연 후 한국 공연을 보는 일본 관객이 증가하고 있다. 반대로 한국 공연을 본 일본 관객이 일본에서 일본 프로덕션 공연을 보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세연 대표는 한일 교류를 적극적으로 할 것임을 밝히며 “국내 공연장에도 일본어가 가능한 하우스 매니저와 관광안내소에 일본어 전단도 비치해 어필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2천회 페스티벌엔 우선 일본 뮤지컬 배우 나카노 마나가 참여한다. <빨래>를 보고 감동을 받고 한국에 와 오디션을 보는 열의를 보인 끝에 오프닝 무대에서 여직원 역할로 한국어 연기를 선보인다. 지난 12월 말에 <처음> 빨래를 봤다는 나카노 마나는 <빨래>를 보고 “당당하게 살아가야겠다. 꿈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큰 꿈 중 하나가 한국에서 공연을 하는 것인데 이뤄지는 중이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일본 <레미제라블>에 출연했던 극단 사계 출신 배우 노지마 나오토도 2천회 기념 공연 출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과 5월에 공연됐던 <빨래>에서 솔롱고를 연기했던 그는 2천회 기념 공연의 마지막 날인 11월 11일 무대에 오른다.

 

<빨래> 대본이 수록된 대교, 창비 교과서 본문

 

 

<빨래>는 2013년 아트원시어터에서의 공연도 계획 중이다. 교과서 등재 후 학생 단체 관객이 증가하면서 이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270석 규모의 공연장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공연도 투어 일정을 확정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는 등 다방면에서 <빨래>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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