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가 12월 공연 캐스팅을 공개했다. 2년 만에 다시 오르는 세 번째 국내 공연인 동시에 2005년 초연 이후 7년만에 이뤄지는 서울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5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신도림에 위치한 디큐브아트센터는 뮤지컬전용극장으로 객석 끝에서 무대까지 28m를 넘지 않아 시야 확보가 좋은 것이 장점이다.
<아이다> 오디션에선 6백여명의 배우들이 캐스팅을 위한 경쟁을 3주간 펼쳤다. 주요 배역에 정선아를 제외하고 모두 새로운 배우들로 캐스팅된 점이 눈길을 끈다.
타이틀롤 ‘아이다’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활약했거나 출연 중인 묘한 인연이 있는 소냐와 차지연의 차지였다. 박칼린 국내 연출은 소냐에 대해 “따뜻한 목소리는 노래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강한 매력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냐의 특별한 외모는 누구보다 아이다에 깊은 공감을 갖게 만들 것이다.”라고 평했다. 차지연은 2010년 오디션 당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2년의 기다림 끝에 타이틀롤이 되었다.
‘라다메스’는 김준현과 최수형이 맡는다. 김준현은 일본극단 사계 활동 당시 <아이다>에 출연해 이미 150여회 동안 라다메스를 연기했던 준비된 라다메스다. 그간의 경험에 한국어로 담아낼 정서까지 더해져 라다메스를 더 돋보이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수형은 남성미와 풍부한 성량, 당당함으로 배역을 거머쥐었다. <쓰릴 미>, <넥스트 투 노멀> 등 연기 폭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라다메스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암네리스’엔 정선아와 안시하가 출연한다. 2010년 공연에서 암네리스로 파워풀한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연기를 보여줬던 정선아는 다시 한 번 암네리스로 유일하게 오디션없이 합류하며 농익은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반면 안시하는 다소 낯선 깜짝 캐스팅이다. 당초 <아이다> 오디션을 돕기 위해 연기 오디션 워크세션에 상대 배역을 해줄 리더(reader)로 현장을 찾았지만 암네리스 더블 배역을 찾지 못하던 중 그간의 연기를 지켜본 심사위원들에 의해 새로운 암네리스로 탄생됐다.
‘조세르’는 돌아온 초연배우들이 연기한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갖춘 악역으로의 변신이 화제가 됐던 성기윤과 이정열이 출연해 힘을 더한다. 메렙은 <빨래>에 출연했던 박철완이 맡았고, 김덕환이 아모나스로로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참여한다. 김선동이 파라오를 맡았다. 이밖에 20명의 앙상블이 출연한다.
<아이다>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와 누비아의 공주에서 이집트의 노예로 끌려온 아이다의 애절한 사랑과 라다메스만 바라봤던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 야망에 가득찬 라다메스의 아버지 조세르가 이야기를 이끈다.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원작 없이 뮤지컬만을 위해 제작한 첫 작품으로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가 참여했다.
브로드웨이에서 직접 공수된 무대와 1분당 2.6번씩 이뤄지는 조명큐사인으로 완성되는 무대는 화려하고 아름답다. 박칼린 국내 연출과 브로드웨이 스태프들이 다시 한 번 2012년 <아이다>를 완성한다. <아이다>는 12월 2일부터 4월 28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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