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스> 자선 공연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사·작곡하고, 존 와이드만이 극작을 한 <어쌔신스>는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리바이벌돼 베스트 리바이벌상을 포함해 5개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당시 공연에 참여했던 닐 패트릭 해리스와 마이클 서베리스, 제임스 바버 등이 다시 뭉쳐 단 1일간 자선 공연을 올린다. 조 만텔로 연출가 역시 그대로 참여한다. 라운드어바웃 시어터 컴퍼니를 위한 이번 행사는 12월 3일 스튜디오 54에서 열린다. <어쌔신스>는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묶은 레뷔 스타일의 뮤지컬이며, 국내에서도 공연된 바 있다.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 공연
디즈니가 내놓은 가장 따끈따끈한 뮤지컬 <알라딘>이 곧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될 듯하다. 1992년에 개봉한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가난한 떠돌이 알라딘이 램프의 요정 지니의 도움으로 자스민 공주의 마음을 얻게 되는 이야기이다. 개봉 당시 팀 라이스와 하워드 애쉬맨이 작사하고 알란 맨켄이 작곡한 OST가 큰 사랑을 받아, 아카데미와 오스카에서 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팀 라이스와 알란 맨켄이 뮤지컬의 음악을 맡은 가운데, <웨딩 싱어>의 작가 채드 베글린이 각색자로 참여했다. 연출은 <북 오브 몰몬>의 케이시 니콜라가 맡았다. <알라딘>은 2011년 7월 시애틀의 5번가 극장에서 초연을 했는데, 당시에 <라이온 킹>의 아담 제이콥스가 알라딘을 연기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의 알라딘으로는 <인 더 하이츠>와 <라카지 오 폴>에 출연했던 로빈 드 지저스가 캐스팅됐고, <애비뉴 Q>의 존 타르타글리아가 지니 역을 맡을 예정이다. 추가 캐스팅과 공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라이온 킹> 브로드웨이 다섯 번째 롱런 작품 기록
<라이온 킹>이 브로드웨이에서 다섯 번째로 오래 공연한 작품이 되었다. 지난 8월 15일을 기점으로 6,138회 공연 기록을 세우면서, <코러스 라인>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라이온 킹>은 1997년 11월 13일에 개막한 후, 15년째 공연되고 있다. 현재 17개 언어로 번역돼 공연되며 전 세계에서도 그 위용을 떨치고 있다. 또한, 브로드웨이 매출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넘어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다.
프랭키 밸리와 포시즌스의 인기
<저지 보이스>의 주인공인 프랭키 밸리와 포시즌스가 그룹 결성 50주년을 축하하며 처음으로 브로드웨이 콘서트를 갖는다. 프랭키 밸리는 “세상을 돌아다니며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많은 공연을 했지만,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하게 되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프랭키 밸리와 포시즌스는 1960년대를 풍미했던 그룹으로 ‘Sherry’, ‘Big Girls Don`t Cry’, ‘Can`t Take My Eyes Off of You’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이들의 일대기를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 <저지 보이스> 역시 2005년에 개막한 이후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아직도 브로드웨이에서 사랑받고 있다. 프랭키 밸리와 포시즌스의 콘서트는 10월 19일부터 27일까지 단 일곱 차례 열린다. <저지 보이스>는 2014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화도 진행 중이다. 2013년 1월에 크랭크인 할 예정인 영화 작업에는 <아이언맨>의 감독 존 파브로가 메가폰을 잡는다. <저지 보이스>의 인기가 콘서트와 영화로 이어지며 승승장구할지 기대된다.
2013 리전트 파크 야외 상연작 발표
올여름 런던의 리전트 파크 오픈에어시어터에서는 뮤지컬 <랙타임>이 공연됐다. 내년에는 이 야외 공연장에서 <앵무새 죽이기>와 <사운드 오브 뮤직>이 공연될 예정이다. 퓰리처상을 받은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 5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로저스와 해머스타인 콤비의 고전 뮤지컬이 7월 25부터 9월 7일까지 공연된다. 애초에 <캣츠>의 리바이벌 공연을 선보인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극장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올해 뉴욕의 센트럴 파크 야외무대에 오른 <숲 속으로>도 예술감독인 티모시 쉐더의 연출로 리전트 파크에서 먼저 공연되었다.
손드하임 레뷔 <매리 미 어 리틀> 공연
1980년 오프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손드하임의 레뷔 <매리 미 어 리틀(Marry Me a Little)>이 리바이벌된다. 이 작품은 손드하임이 다른 작품을 위해 썼던 곡들을 엮고, 이웃에 살면서도 서로의 얼굴도 모르고 토요일 밤을 홀로 보내고 있는 두 싱글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서 들을 수 있는 손드하임 음악의 일부는 <새러데이 나잇>과 <컴퍼니> 등에서 들은 것이지만, 대부분의 곡들은 <폴리스>와 <리틀 나잇 뮤직> 등을 위해 썼지만 해당 작품에서는 제외된 것들이다. <폴리스>에서 빠진 ‘Can That Boy Foxtrot!’과 ‘Who Could Be Blue?’, <리틀 나잇 뮤직>에 실릴 뻔했던 ‘So Many People’과 ‘Silly Peolple’, <컴퍼니>에서 누락된 ‘Happily Ever After’ 등이 <매리 미 어 리틀>을 채우고 있다. 9월 11일부터 10월 21일까지 공연되는 이번 공연에 로렌 몰리나와 제이슨 탐이 캐스팅됐다. 몰리나는 <록 오브 에이지>와 <스위니 토드> 등에, 탐은 <리시스트라타 존스>와 <레 미제라블> 등에 출연했던 배우다.
<브로드웨이 싱즈 마이클 잭슨> 콘서트 열어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모여 <브로드웨이 싱즈 마이클 잭슨>이라는 이름의 콘서트를 연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에게 경의를 표하는 공연으로, 9월 17일에 뉴욕의 클럽 쁘와송 루즈에서 그의 히트곡들을 부를 예정이다. <헤어>의 스틸 버크하트, <갓스펠>의 모건 제임스, <인어공주>의 티투스 버기스 등 17명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지난 4월에는 <브로드웨이 싱즈 아델>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콘서트를 열었다. ‘브로드웨이 싱즈’ 컨셉의 콘서트가 다음엔 누구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프랭크 와일드혼 콘서트
9월 17일 뉴욕의 재즈 클럽 버드랜드에서 <프랭크 & 친구들>이라는 제목의 콘서트가 열린다. 한국의 뮤지컬 팬들에게 무척 친숙한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이 뮤지컬뿐만 아니라 클래식과 재즈 장르에서 작업했던 음악들을 한데 모아서 들려주는 자리이다. 와일드혼은 국내에 소개된 <지킬 앤 하이드>와 <몬테크리스토>, <천국의 눈물>뿐만 아니라 개막을 앞둔 <황태자 루돌프>의 음악을 썼다. 이날 콘서트에는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해 더욱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원더랜드>와 <인 더 하이츠>에 출연했던 자넷 대컬, <레베카>에 출연 예정인 캐런 베이슨과 제임스 바버가 와일드혼의 뮤지컬 넘버들을 부른다. 제임스 바버는 <두 도시 이야기>에서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배우로, 얼마 전 내한하기도 했다. <프랭크 & 친구들>은 지난 8월에도 다른 출연진과 함께 공연된 바 있다. 이 콘서트의 수익은 공연과 연예계에 종사하는 이들을 위한 자선 단체인 액터스 펀드에 기부된다.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108호 2012년 9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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