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 브로드웨이 공연 일정 확정
지난해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히트 뮤지컬 <마틸다>가 브로드웨이에 진출한다. 2013년 3월 4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4월 11일에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 슈베르트 시어터에 오른다. <마틸다>는 1988년에 출간된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형편없는 부모님과 못된 여자 교장 선생님을 골탕 먹이는 독서광 소녀가 주인공이다. 지난 4월에 열린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최우수 신작 뮤지컬상을 포함해 다수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번 브로드웨이 공연은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와 다저스 사가 제작하는 것으로, 매튜 워처스가 연출을, 피터 달링이 안무를 맡았다. 웨스트엔드에서 마틸다를 연기한 네 명의 소녀들은 공동으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어떤 귀여운 소녀들이 마틸다를 연기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티븐 달드리, <위키드> 영화 메가폰 잡아
유니버설 영화사에서 뮤지컬 <위키드>를 영화화할 계획이다. 이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 수장으로 라이언 머피와 롭 마샬, J. J. 에이브럼스, 제임스 맨골드 등이 거론됐으나, 스티븐 달드리로 최종 결정됐다. 캐스팅 및 크랭크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03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재해석한 기발한 드라마와 환상적인 무대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위키드>의 투어 공연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스티븐 달드리는 <빌리 엘리어트>의 영화 버전과 뮤지컬 버전을 모두 연출함으로써, 두 장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빌리 엘리어트> 외에도 영화 <디 아워스>, <더 리더>를 연출했으며, 최근에는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을 스크린으로 옮기기도 했다. 스티븐 달드리가 다시 한번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연출 능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양들의 침묵>
조디 포스터와 안소니 홉킨스 주연으로 유명한 공포·스릴러 영화 <양들이 침묵>이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돼 지난해부터 공연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타임스 스퀘어의 엘렉트라 시어터로 옮겨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극장에서는 새로운 캐스트도 만날 수 있는데, 한니발 렉터의 천적으로 등장하는 닥터 칠튼 역으로 랜디 해리슨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랜디 해리슨은 인기 TV 시리즈 <퀴어 애즈 포크(Queer as Folk)>에서 게이 아티스트 저스틴 테일러를 연기해 주목받았다. 그는 또한 브로드웨이 <위키드> 공연에서 보크를 연기하기도 했다.
신작 뮤지컬 <킨키 부츠> 내년 브로드웨이 개막
2005년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신작 뮤지컬 <킨키 부츠(Kinky Boots)>가 2013년 봄, 알 허쉬펠드 시어터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토니상을 네 차례 받은 경력이 있는 하비 피어스타인과 그래미 수상자인 가수 신디 로퍼가 출연해 초연에 힘을 더한다. 주역은 <아메리칸 이디엇>에 출연했던 스타크 샌드와, <엔젤스 인 아메리카>와 <스모키 조스 카페>의 빌리 포터에게 맡겨졌다. 두 사람은 올해 실시된 워크숍 공연에도 참여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킨키 부츠>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신발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 프라이스가 우연히 드래그퀸 로라를 만나게 되고, 신사화만 고집해온 전통을 지닌 공장에서 여장 남자들을 위한 신발을 제조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패션과 퀴어 코드가 섞인 뮤지컬에 하비 피어스타인이 출연한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컴퍼니> DVD로 출시 예정
지난해 4월 링컨 센터의 에이버리 피셔 홀에서 열렸던 <컴퍼니> 공연 실황이 오는 11월 3일에 DVD로 출시될 예정이다. 연출가 로니 프라이스의 지휘하에 뉴욕 필하모니가 연주하고, 닐 패트릭 해리스가 주인공 바비를 연기했던 콘서트 버전의 특별 공연이었다. 패티 루폰이 조앤 역으로 함께했다. 오리지널 뮤지컬 버전과 액터-뮤지션 뮤지컬 버전에 이어, 콘서트 버전의 <컴퍼니>를 만날 수 있다.
모타운 뮤지컬에 출연할 아역 배우 전국 오디션 실시
음반사 모타운의 설립자인 베리 고디 주니어의 삶을 담은 뮤지컬 <모타운>의 제작 계획이 발표된 후, 최근 2013년 봄으로 개막 일정을 확정했다. 구체적인 준비 단계에 착수한 제작진은 우선적으로 마이클 잭슨과 스티비 원더, 베리 고디의 어린 시절을 연기할 아역 배우 캐스팅에 나섰다. 8세에서 11세까지 아역 배우 중 적역을 찾기 위해 전국적인 오디션을 실시한다. 뮤지컬 <모타운>은 찰스 랜돌프-라이트가 연출을 맡고, 뮤지컬 넘버는 모타운의 전설적인 히트곡들로 구성될 것이다. 마빈 게이와 스티비 원더, 슈프림스, 마이클 잭슨, 잭슨 파이브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울 음악을 들려줄 배우들로 누가 캐스팅될지 궁금하다.
26회 브로드웨이 벼룩시장 열려
브로드웨이 케어즈/이퀴티 파이츠 에이즈(Broadway Cares/Equity Fights AIDS)는 매년 벼룩시장과 경매 이벤트를 열고 있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이 행사는 오는 9월 23일 일요일 하루 동안 뉴욕의 극장가에 위치한 슈베르트 앨리에서 열린다. 공연 단체들이 가지고 나온 공연 소품이나 배우들이 사인한 사진, 무대에서 착용했던 의상과 신발 등 공연 팬들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레어 아이템’들이 벼룩시장에서 판매된다. 지난해 경매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1일 단역 출연권, <온 어 클리어 데이 유 캔 씨 포에버>와 <에비타>의 첫 공연과 파티 티켓, <갓스펠>의 VIP 좌석과 백스테이지 투어권 등이 올라왔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브로드웨이 배우들을 직접 만나고 사진도 찍으면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이벤트다.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107호 2012년 8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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