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개막하는 <맨 오브 라만차>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성화, 조승우, 김선영, 이영미, 정상훈, 이훈진, 서영주 등 기존 공연에 출연해서 호평을 받았던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 특징이다.
돈키호테 역은 남자 뮤지컬 배우로 손꼽히는 정성화와 조승우가 맡는다. 두 배우는 2007년 함께 같은 역할로 무대에 오른 경험도 있어 실력파 두 배우의 재회가 남다르다. 정성화는 2007년 <맨 오브 라만차> 당시 산초 역할을 제의받았지만 돈키호테 역할로 오디션에 지원해 당당히 배역을 따냈다. 이후 2008년, 2010년 공연에 출연했고 2013년 공연으로 돌아와 네 번째 돈키호테를 연기한다. 조승우는 2007년 이후 6년 만의 <맨 오브 라만차> 복귀다. 2007년 공연 당시 20대의 많지 않은 나이에도 작가 세르반테스와 노인 돈키호테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관객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제 세월이 흘러 30대에 다시 만나는 돈키호테는 얼마나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알돈자는 김선영과 이영미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두 배우는 동갑내기로 <조로>에서 함께 캐스팅되어 연기했던 데 이어 다시 한 번 만나 서로 다른 색깔의 매력을 펼친다. 김선영은 2007년 공연과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알돈자를 연기한다. <맨 오브 라만차> 공연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관객들이 손꼽은 캐스팅 중 한 명이었다. 이영미는 2013년 공연에서 처음으로 알돈자와 만난다. 그만의 카리스마로 자신만의 알돈자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산초 역할은 이훈진과 정상훈이 출연한다. 이훈진은 산초 캐릭터를 연상할 때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든 배우다. 2007년 공연부터 2008년, 2010년, 2012년 공연까지 네 시즌에 걸쳐 출연하며 국내의 모든 돈키호테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농익은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정상훈은 특유의 넘치는 끼로 작품마다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15년이 넘도록 쌓아온 연기 경력을 바탕으로 산초에 내공을 불어넣는다.
지난 시즌 공연에서 여관 주인으로 사랑받았던 서영주가 다시 돌아온다. 카리스마 넘치는 도지사와 친절한 여관주인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웃음과 카리스마로 역할을 소화해낼 예정이다. 이밖에 <지킬 앤 하이드>에서 엠마를 연기했던 이지혜가 알론조 키하나의 조카 안토니아 역에, 배준성이 까라스꼬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맨 오브 라만차>는 2005년 `돈키호테`란 이름으로 초연된 이후 2007년 지금의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면서 매 공연 때마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2008년 더뮤지컬어워즈에서는 최우수재공연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국내에서만 다섯 차례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여섯 번째 공연에 돌입하는 <맨 오브 라만차>는 11월 19일부터 2014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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