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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의 노래들, 장유정 연출가와 만난다

글 | 안시은 | 사진제공 | 이다엔터테인먼트 2012-11-13 3,365

故 김광석의 노래들이 주크박스 뮤지컬로 탄생된다. <그날들>이란 제목으로 만들어질 이 작품은 장유정 연출의 5년만의 신작으로 오랜 기간 준비 과정을 밟아왔다. <그날들>에선 저작권 문제로 제외된 김광석이 직접 쓴 10여 곡을 뺀 그의 대표곡들과 ‘거리에서’, ‘부치지 않은 편지’ 등 총 30여 곡을 뮤지컬 넘버로 만날 수 있다.

 

 

<그날들>은 주크박스 뮤지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원곡들을 모아 추억에 호소하는 방법을 버렸다. 대신 원곡을 쓴 작곡, 작사가들의 편곡 동의를 받아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작품 속 배경이 청와대 경호실인 것부터가 흥미롭다. 극중 대통령 막내딸 한나와 수행 경호원 대식이 한중수교 2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사라진다. 이 일과 20년 전 한중 수교 당시 있었던 사건에서 유사점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이 미스터리한 극적 구조 속에 녹여진다. 장유정 작가 특유의 필력이 작품을 어떻게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창작진도 화려하다. <형제는 용감했다>, <김종욱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숱한 히트 뮤지컬을 쓰고 연출해온 장유정이 이번 작품도 역시 작, 연출을 맡았다. <지킬 앤 하이드>, <닥터지바고>의 음악감독 원미솔이 편곡을 맡았고 음악감독도 겸한다. <영웅>의 무대디자이너 박동우와 최근 주목받는 안무가 정도영도 참여한다.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등 현재까지도 불리는 숱한 명곡들을 남기고 떠난 김광석의 노래들을 색다른 이야기로 만나게 된 만큼 흥미로운 공연이 될 전망이다. <그날들>은 공연에 참여할 주조연 및 앙상블을 현재 모집 중이다. 공연은 12월 개관하는 1,050석 규모의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2013년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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