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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핌퍼넬> 제작발표회 현장스케치

글 | 안시은 | 사진제공 | CJ E&M 2013-06-07 3,500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던 <스칼렛 핌퍼넬>이 오는 7월 초연을 앞두고 지난 6월 4일 역삼동 아모리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스칼렛 핌퍼넬>은 바로네스 오르치가 쓴 동명 고전 소설이 원작이다. 낮에는 한량 영국 귀족으로, 밤에는 비밀 결사대의 수장으로 사람들을 공포정권 감옥에서 구출해주는 스칼렛 핌퍼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요 배역인 퍼시, 쇼블랑과 마그리트 역에 캐스팅 된 배우 박건형, 박광현, 한지상과 양준모와 에녹, 김선영과 바다 등의 배우들과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 음악감독 이지원이 참석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전체 배우들은 `인투 더 파이어(Into The Fire)`, `When I Look At You` 등 주요 넘버 6곡을 쇼케이스로 먼저 선보였다.

 

 

타이틀롤을 맡게 된 박건형은 “대본을 처음 읽는 순간 아이언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슈퍼맨 등 각종 영웅들은 다 <스칼렛 핌퍼넬>에서 나온 거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며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이 더해지면 멋진 작품이 될 것 같아서 욕심을 부려봤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낮과 밤에 각기 다른 인물로 살아가는 영웅의 이야기라 자신의 전작인 <조로>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는 “처음엔 같은 우려를 했었지만 대본을 본 후엔 그런 걱정은 안하게 됐다.”고 답했다. 바다 또한 기존 영웅의 이야기와 달리 “더 재미있고 로맨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악역인 쇼블랑을 맡은 양준모와 에녹은 “설득력 있는 악역”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준모는 “야망에 사로 잡혀있는 쇼블랑이 하는 일들에 대한 정당성을 찾아 왜 그랬는지를 잘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녹도 “출가가 단편적인 캐릭터보단 상황에 의해 악역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며 “사랑과 신념을 갖고 있는 열정적인 인물”이라고 쇼블랑을 정의했다. 

 

 

퍼시를 사랑하는 여인 마그리트는 김선영과 바다가 연기한다. 김선영은 “전부터 좋아했던 음악들을 알고 보니 <스칼렛 핌퍼넬>의 넘버였다.”며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선함이 배어나오는 초기작이라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역을 맡은 바다는 <스칼렛 핌퍼넬>이 1년만의 뮤지컬 복귀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당시 공연을 하고 있던 중에 겪은 모친상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경황 없이 공연을 끝낸 뒤 “어머니가 살던 집을 정리하면서 삶의 목표와 계획을 짜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동안 한 번도 꺼내보이지 않았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눈길을 모았다.

 

<스칼렛 핌퍼넬>의 음악감독인 이지원은 “이 작품은 주로 활동해온 분야인 가요 중심으로 편곡을 진행했다. 가요와는 성향이 다른 색깔은 있지만 프랭크 와일드혼의 발라드가 한국 정서에 잘 맞고 가요와도 유사해 그동안 일해온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은 “지루하지 않게 빠르게 진행될 거고 20년 전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만한 현대적인 디자인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작품 방향에 대해 말했다.

 

프랭크 와일드혼의 노래가 다시 한 번 한국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국내 초연작 <스칼렛 핌퍼넬>은 7월 2일부터 9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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