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고스트>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고스트>는 ‘Unchained Melody’란 곡으로도 잘 알려진 영화가 원작이다. <고스트> 한국 초연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영화 속 샘과 몰리의 애절한 사랑으로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이 캐릭터들을 연기할 배우들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높았다.
영화에서 패트릭 스웨이지가 연기했던 샘 웨트 역할은 주원과 김준현, 김우형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주원은 <스프링 어웨이크닝> 이후 드라마에서 배우로도 종횡무진 활약한 뒤 3년 만의 무대 복귀라 더 많은 눈길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우형은 현재 <레미제라블>에 출연 중이고 김준현은 <아이다>를 마친 후 일본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을 연기할 예정이다. 김우형과 김준현은 절친으로도 잘 알려진데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같은 배역을 연기해온데 이어 같은 작품에도 함께 하게 됐다.
데미 무어가 연기했던 몰리 젠슨은 아이비(박은혜)와 박지연이 더블 캐스팅됐다. 아이비는 <키스 미, 케이트>로 뮤지컬에 데뷔한 이래 <시카고>에 이어 세 번째 주연을 맡게 됐다. 박지연은 <맘마미아>로 돋보인 이후 <미남이시네요>, <레미제라블>을 거쳐 대극장 뮤지컬 주연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우피 골드버그가 연기했던 오다메 브라운 역은 최정원과 정영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사이비 심령술사였지만 유령이 된 샘의 대화를 알아듣고 살아있는 몰리와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되는 역이다. 다른 색깔을 지닌 두 배우가 이 역할을 어떻게 소화해낼지 주목된다. 칼 브루너 역은 <미남이시네요>의 이창희와 <셜록홈즈>의 이경수가 출연한다. 이밖에 병원유령 역으로 성기윤, 윌리 로페즈 역에는 박정복, 지하철 유령엔 심건우, 클라라에 장예원, 루이즈 역으로 강웅곤이 출연한다.
<고스트>는 2011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2012년 3월엔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했다. <마틸다>, <대학살의 신>의 매튜 워처스가 연출을 맡았고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마술 효과를 담당했던 폴 키에브와 롭 하웰 무대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 작품이다. <고스트> 국내 연출은 한진섭, 음악감독은 박칼린이 참여한다. 마술과 무대 장치로 눈길을 사로잡는 판타지 같은 장면들이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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